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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지는 달라도 뿌리는 하나

뉴욕공립도서관 3대 종교 경전 전시회
희귀본 200여점 공개…오는 27일까지

기독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유대교. 이 3대 종교의 뿌리는 하나다. 바로 아브라함이다. 이른바 ‘유일하고, 보이지 않는 신’으로 일컬어지는 아브라함의 ‘언약’으로부터 시작된 이 세가지 종교를 믿는 인구는 세계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서로 다른 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천년간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반복해왔으나 따지고 보면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착안해 기획한 3대 종교 경전 전시회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경전 전시(Three Faiths-Judaism, Christianity, Islam)’가 뉴욕시립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시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본들을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세 종교의 공통점=아브라함의 계시록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세 종교의 경전, 즉 유대교 히브리어 성서, 기독교 복음서, 이슬람 코란은 공통점이 많다. 예컨대, 유일신, 아브라함, 요한계시록은 세 가지 경전의 공통분모다. 이 처럼 ‘다름’ 아닌 ‘같음’에 초점을 맞춘 게 이번 전시회다.

유대교의 종교 공예품,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성서, 그리고 이슬람 성지순례에 관한 기록들은 경전이 신앙인들의 삶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 지를 덤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 희귀본들 총집합=이번 전시에서 선 보이는 200여 점의 경전은 모두 뉴욕시립도서관이 영구소장하고 있는 희귀본들이다. 이를테면 구텐베르그 성서를 비롯, 12세기 불어로 번역된 마태복음, 마가복음, 19세기 아프리카의 그레보 언어로 번역된 성서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1920년대 구소련 시절 볼셰비키에게 사들인 체코, 폴란드, 러시아, 리투아니아어로 이루어진 기독교 문서들이 공개돼 전시의 특별함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1904년 맨해튼 5번가에서 발견된 엠마누엘의 석판화를 비롯, 13세기 예루살렘에서 제작된 모세 5경, 16세기 발행된 유대인의 탈무드 등 유대교 전시품들도 눈길을 끈다.

금 도금에 우아한 서체가 빛나는 코란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령대별 체험프로그램=책 만들기, 하누카 체험, 이슬람 서체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각 종교의 상징에 숨겨진 메시지 찾기, 종교와 음식의 역사를 발견하고 전통음식을 요리하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또 어른들을 위한 살사댄스, 복음합창단, 다큐멘터리 영화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경전이 주는 엄숙함과 긴장감을 풀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시작한 이 전시회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2시30분과 2시 30분 두차례 투어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

개방시간은 요일마다 다르므로 홈페이지(http://exhibitions.nypl.org/threefaiths/)를 참고하면 된다.

김진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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