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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학교 학생이 만드는 '일품요리'

'르 꼬르동 블루 테크닉 레스토랑(Le Cordon Bleu Technique restaurant)'
졸업반 학생들이 직접 요리…저렴한 가격으로 코스 즐겨

"환영합니다. 몇 분이세요?" 호텔 로비에서나 볼 수 있는 정장 옷차림의 어리숙한 학생이 손님들을 반긴다.

안내된 자리에 앉아보니 커다란 오픈 키친이 눈에 띈다. 셰프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음료 주문을 위해 테이블에 온 사람은… 어라 같은 유니폼을 입은 학생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키친 맨 앞쪽에서는 접시에 열심히 초콜릿 소스를 뿌리며 디저트 만들기에 한창인 학생을 셰프가 지켜보고 있다.

유난히 높은 천장과 새하얀 벽이 아늑함을 자아내는 이 곳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의 '테크닉 레스토랑'.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코스 메뉴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요리는 졸업을 앞둔 졸업반 학생들이 직접 합니다. 실습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저렴한 가격은 사람들을 많이 끌어 모으기 위한 하나의 전략입니다." 셰프 루드위그의 말이다.

메뉴는 3코스로 런치(10달러)와 디너(12달러) 모두 전채와 메인요리 디저트가 제공된다. 디너에는 5코스(15달러.전채요리 3개와 메인요리 디저트)도 있다. 3코스 런치메뉴를 선택했다.

전채요리는 덕 콩피와 랍스터 샐러드(Duck Confit and Lobster Salad) 로 결정했다. 약간의 오리고기와 랍스터 보랏빛이 나는 상추 엔다이브(Endive) 곱슬곱슬한 초록 치커리가 사과 소스에 묻혀 나온다.

쓴맛을 내는 엔다이브와 치커리가 사용된 이유는 단맛이 나는 오리와 랍스터가 잘 어울리기 때문. 여기에 새콤 달콤한 사과 드레싱은 최고의 궁합이다. 두툼한 랍스터의 속살과 고소한 오리살은 접시를 다 비운 뒤에도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메인 요리는 유기농 연어와 사과 사워크라우트 베이컨 핑거링 포테이토(Fingerling Potato 손가락 모양처럼 생긴 감자) 당근 머스터드 타임 소스. 선홍 빛 연어와 그 밑에 살포시 깔려있는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는 사과와 베이컨 양파 치킨 육수 사과 식초를 넣어 조리한 것으로 연어살을 조금 떼어서 함께 얹어먹으면 사과 간이 배어있는 양배추의 아삭함과 베이컨의 짭짤함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연어의 맛을 돋보여 준다. 연어는 머스터드 타임 소스에 찍어먹어도 좋다.

이 소스는 화이트 와인과 양파 머스터드 타임(thyme 허브의 일종) 약간의 크림으로 만들었는데 머스터드의 맛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타임의 향을 살려 연어의 느끼함을 날려버리는 부드러운 소스로 핑거링 포테이토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설탕과 버터에 조려 달달하고 부드러운 당근은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아 집에서도 만들어 먹어볼 만하다.

슈크림빵을 반으로 갈라서 그 사이에 크림 대신 동그란 아이스크림이 끼워 나오는 예쁜 디저트 트리오 오브 프로피터롤스(Trio of Profiteroles).

캐러멜과 초콜릿 바닐라 아이스크림 세 가지 맛으로 초콜릿 시럽과 설탕에 절인 호두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두 배다.

요리는 물론 서빙도 학생들이 직접 하는 프랑스 정통 음식점 르 꼬르동 블루 테크닉 레스토랑. 미래의 셰프가 될 그들의 음식 맛도 일품이지만 그들의 열정 어린 모습에 또 한번 감탄한다.

▶문의: 525 East Colorado Blvd Pasadena (626)229-1377

글.사진 이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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