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레츠포인트 개발 본궤도 오른다…뉴욕시, 내주 강제수용 착수
4월부터 개발제안서 접수 계획
시는 다음주부터 전체 62에이커 부지 가운데 1단계 개발예정지에서 일부 토지 소유주들을 상대로 강제수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의 강제수용권은 2008년 시의회가 이미 승인한 바 있다.
수용절차가 시작되면 한 달간 여론수렴 기간을 거친 후 4월부터는 개발업자들의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시티필드에 인접한 윌레츠포인트 개발 부지는 총 8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며 현재 폐차장과 정비소들이 밀집해 있다. 개발이 끝나면 5500가구의 아파트와 호텔 한 곳, 170만 스퀘어피트의 소매상권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단계 부지는 130만 스퀘어피트며, 수백 가구의 아파트와 소매상권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스 핀스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사장에 따르면 1단계 개발예정 부지 가운데 88%가 이미 구매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9명의 토지 소유주만이 버티고 있다고 한다.
개발에 반대하는 토지 소유주들은 법정소송까지 불사할 태세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브루클린 아틀랜틱야드 농구장 신축공사의 사례를 볼 때 뉴욕시가 이길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법정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뉴욕시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연방정부에 계류중인 밴윅익스프레스웨이 램프 건설을 승인받아야 한다. 또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쓰레기들을 치우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더 큰 문제는 홍수 때 범람 방지를 위해 개발부지를 7피트 가량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블룸버그 시장이 개발승인을 받기 위해 커뮤니티에 보상하기로 한 약속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건축 예정인 주택의 35%를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할애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는 개발업자들의 참여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뉴욕시 당국은 개발의지를 확고히 하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예산 삭감의 와중에도 이 계획에 할당된 4억 달러 예산은 유지시켰다. 핀스키 사장은 “공사비가 많이 낮아진 가운데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개발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고 확신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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