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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압박 강화

공정선거·민주화 한목소리
일부선 대통령 불출마 요구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가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집트의 대규모 반정부 소요 사태와 관련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는 9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31일 두 명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관리는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은 현재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의 해제를 통해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허용하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31일 이집트 사태와 관련 27개국 외교장관 명의의 성명을 채택해 이집트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EU는 성명에서 광범위한 과도정부를 먼저 출범시킨 뒤 민주 선거를 치르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접근을 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집트가 법률을 준수하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야당과 즉각적인 대화를 시작하고 반정부 시위대의 목소리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EU는 그러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공식적으로는 무바라크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촉구하지는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스라엘을 방문 벤자민 네타나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이집트의 상황이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독일은 이집트의 민주적 권리 보장을 지지하며 무바라크 대통령이 앞으로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보다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U의 권터 외팅거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31일 브뤼셀에서 이집트 정부가 민주시위를 부주의하게 다루고 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을 비판했다.

외팅거 집행위원은 "EU가 의도적으로 무바라크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이집트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무바라크 정부는 무책임하고 이해할 수 없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의원들 중에는 직접적으로 무바라크의 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의 개리 애커맨 의원(뉴욕)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오바마 정부가 새로운 정부를 원하는 이집트 국민을 지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동 분야를 다루는 하원 소위원회 위원장인 애커맨 의원은 "이집트 국민은 미국이 자신들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차기 지도자를 직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집트 국민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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