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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애…음악회 통해 보여줬다, 연평도 주민돕기 '사랑 나눔 음악회'

300여명 애국가로 피날레 장식

“동해물가 백두산이…” 300여명의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에 마련된 태극기를 바라보며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애국가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시카고 중앙일보와 시카고기독합창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연평도 주민돕기 사랑 나눔 음악회’의 피날레 모습이다.

29일 오후 7시30분 윌링의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300여명의 시카고 한인동포들이 참가해 음악으로 하나되며 다시 한 번 조국애를 느끼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을 돕기 위한 시카고 한인사회의 첫 번째 공식 행사로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졌다. 또한 메조 소프라노 홍선희씨를 비롯해 테너 이경재, 첼리스트 성승한, 피아니스트 이소영, 기타리스트 김선룡 등 시카고 일원에서 활동하는 정상의 전문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높은 음악회를 꾸몄다.

기독합창단 안바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는 장기남 한인회장 및 허철 총영사의 축사, 교역자회 백성진 목사의 기도와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의 김광태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첫 무대는 음악을 전공 하였거나 좋아하는 목사와 사모 그리고 교인들로 구성된 시카고기독합창단(지휘 전성진 목사·반주 정유선)이 이끌었다. 완벽한 화음으로 ‘어려 일을 당할 때’ ‘주는 나의 피난처’를 들려준 기독합창단은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시카고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기타리스트 김선룡은 듣기에는 편안하지만 연주하기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빌라 로보스의 전주곡 1번과 라트라비아타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완벽한 테크닉으로 연주해 청중들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다.

메조소프라노 홍선희는 호소력 짙은 중성적 음색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 ‘눈’ 등 성가와 가곡을 부르며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첼리스트 성승한은 피아니스트 이소영의 반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와 브람스의 소나타 1번 ‘Opus 38’을 완벽한 기량으로 소화내자 관중들은 시카고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음악회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무대에 오른 테너 이경재는 힘있는 목소리로 ‘시 23 편’ ‘신고산 타령’ ‘오 쏠레 미오’ 등 부르며 청중들의 눈과 마음을 휘어잡으며 역시 ‘이경재’라는 찬사를 받았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음악으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피아니스 이소영은 프랑스 모리스 라벨 작곡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를 대담한 음색으로 연주해 내며 수준 높은 음악회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기독합창단은 ‘향수’로 청중들의 앙코르에 답한 뒤 무대 중앙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조국’이라는 기억을 되살리는 ‘애국가’를 선창하자, 300여명의 청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하고 힘있는 목소리로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그리고 음악회가 아쉬운 듯 긴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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