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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건축학적인 식물들 민트

구조적인 자연의 아름다움 '조각 식물'

앞뜰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배경으로 있는 집 건물과 구조적인 조화를 이루어 집의 모양과 분위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심는 식물이 건축학적인 식물(Architectural plants)이다.

건축이란 단어는 건물의 딱딱한 느낌을 담고 있고 식물이란 단어는 부드러운 느낌을 담고 있어서 서로 상반되는 느낌을 갖고 있으면서 함께 사용되고 있다.

건축학적인 식물이란 단어보다는 조각같은 식물이라는 단어를 쓰면 이해하기에 더 쉬울 것 같다. 식물 자체로서도 우수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두드러지게 갖고 있으면서 구조적인 면과 높이 윤곽 형태 등이 건축가가 빌딩과 구조를 돋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조각품을 사용하듯이 이용하게 되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건축학적인 식물은 나무나 관목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초본 식물도 있다.

예를 들면 어캔더스(Acanthus)는 초본식물이지만 건축학적인 형태를 갖고 있는 식물로 간주되고 있다. 고전 건축물에 어캔더스의 잎 무늬가 문양으로 들어가는 것이 많이 있어서 건축학적인 식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식물 자체가 위로 곧게 선 자세가 획이 굵고 윤곽이 뚜렷한 담대한 모습이고 다른 식물들과 함께 서 있어도 뚜렷이 구별되는 독특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건축한적인 식물로 보기도 한다.



건축학적인 식물은 높은 키와 두드러진 아웃라인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여러 나무가 섞인 것 중에 하나로 심기 보다는 정원 안에 강조점 구두점을 찍듯이 관상용 나무 하나로 심어야 특징이 살아난다.

자갈이 깔린 정원이나 주위가 페이브된 정원에 대담하게 자신을 주장하고 서있는 식물로 사용하거나 계속 이어지는 잔디밭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중간에 심으면 좋다.



어캔더스(Acanthus spinosus)

아름답고 당당한 조각같은 식물로 곧게 자라는 것고 있고 아치를 이루는 것도 있으며 3피트 폭으로 무더기로 자란다. 크고 윤기나는 잎은 깊게 갈라져 매우 아름답다. 늦봄에서 여름에 4피트가 넘는 굵고 강한 꽃대에 녹색이나 자색의 포엽 아래에 흰색 연분홍색 자색의 꽃이 핀다.

카탈파(Catalpa bignonioides 'Aurea')

북미지역이 원산지로 너무 커서 작은 정원에는 심을 수 없는 낙엽수지만 아우리아(Aurea:황금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종은 크기가 작아서 관목처럼 키울 수 있다. 한국이름은 꽃개오동이다.

코딜린(Cordyline australis)

키는 눈높이를 넘어서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으로 수직의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식물로 개성이 없는 정원에 한 그루만 심어도 정원이 활기를 찾는다. 잎 모양은 풀처럼 생겼지만 풀보다 크고 힘차다. 나무모움으로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풀야자수(Grass palm)라고도 불린다. 코딜린(혹은 코딜라이니)은 그리스어로 '곤봉(club)'이란 뜻에서 왔다. 어릴 때는 풀처럼 보이기도 하다가 자라면서 트렁크가 목질로 되고 키가 크지 않은 나무처럼 자란다. 잎의 색은 붉은 색에 가까운 것도 있고 얼룩얼룩하거나 희미하게 빛이 나는 반사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핑크빛을 띤 갈색잎 녹색 크림색 줄이 있는 것도 있다.

층층나무(Cornus controversa)

옆으로 넓게 가지가 퍼지는 작은 나무로 가지가 옆 공간으로 뻗어 층을 이루며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가장자리가 은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어린 가지의 끝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핀다.

에인절스 트럼펫(Angel's Trumpet-Brugmansia)

잎이 크고 향기가 좋은 종 모양의 큰 꽃이 흰색이나 크림색 노란색 연핑크색으로 핀다. 연핑크색 꽃은 땅을 향해 45도 각도로 피고 노란색 꽃은 땅을 향해 직각으로 피기 때문에 건축학적 식물로는 노란색 꽃이 사용된다. 땅을 향해 직각으로 핀 노란색 꽃은 건축물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용버들(Salix matsudana Tortuosa)

작은 사이즈 혹은 중간사이즈 나무로 가지가 꾸불꾸불 굽어 나사선 모양이거나 뒤틀리고 잎은 끝이 뾰족하게 비틀려 자란다. 겨울에 잎이 없을 때 드러나는 가지의 모양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유카(Yucca)

칼처럼 생긴 잎의 가장자리가 크림색이거나 노란색으로 줄기 끝에 촘촘히 돌려나는데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고 두툼한 육질이다. 녹색의 잎이나 무늬가 있는 잎 모두 건축학적 식물로 매우 좋다. 한여름과 늦여름에 잎 위로 높게 솟은 큰 꽃대에 큰 종처럼 생긴 꽃이 핀다.

연필향나무(Juniperus scopulorum)

전형적인 상록의 침엽수 잎에 나무껍질은 적갈색이고 세로의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목재는 연필의 재료로 사용한다.

횃불백합(Torch lily-Kniphofia)

다년생 초본식물로 풀처럼 생긴 긴 잎이 빽빽하게 덤불을 이루고 그 잎들 사이에서 직경이 거의 1인치에 이르는 굵은 꽃대가 힘차게 솟아올라 꼭대기에 불꽃처럼 화려한 꽃이 큰 덩이로 핀다. 꽃의 빛깔은 오렌지색과 노란색 산호색이 섞인 아름다운 빛이다. 초여름에 시작해 초가을까지 계속해서 꽃대가 올라오고 오후가 되면 태양빛을 받아 횃불처럼 빛난다. 건강하게 뻗은 꽃대는 넘치는 자신감과 강인함으로 보는 사람에게 생동감을 불러주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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