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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깨달음의 길, 발우 공양

뉴욕불광선원 매주 일요법회 후 실시 큰 인기
1세는 물론 2세·타민족 동참…미주에선 처음

요즘 한국 사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템플스테이와 발우공양이다.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까지도 절에 며칠 간 머물면서 불교를 배우고 사찰 문화를 느낀다.

템플스테이는 108배, 참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지지만 그 중에서도 웰빙으로 자리 잡은 사찰 음식 체험이 으뜸이다. 원래 스님들이 먹는 식사 또는 불교 식사예법인 발우공양은 절에서는 음식을 넘어 수행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지켜야 할 예절이 많다. 발우공양에는 4개의 그릇이 사용된다. 제일 큰 그릇 속에 크기 순서대로 차례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 가장 큰 밥그릇, 다음으로 국그릇, 청수그릇, 찬그릇 순이다.

뉴욕주 태판타운에 있는 뉴욕불광선원.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법회가 끝나면 법당에서 발우공양이 시작된다. 주지 휘광 스님을 비롯해 스님들이 상석에 앉으면 신도들도 줄을 맞춰 가부좌를 틀고 자리를 잡는다.

이 사찰 법사 법천 스님이 죽비를 치면 청년(사찰에선 대개 행자)들이 청수물을 돌리기 시작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발우공양을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신도들이 처음 해봐 많이 서툴다.

발우공양 핵심은 밥과 국 등 먹을 만큼만 담아 남김없이 먹어야 한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또 청수물을 돌리면 밥그릇에 물을 받아 찬그릇을 행군 뒤 청수그릇에 담아 둬야 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청수물을 마시고 만다. 또 음식을 주는 청년들도 스님의 죽비 소리 전에 나눠주기도 했다.

때문에 스님의 설명이 계속된다. 원래는 일체 말을 못하는 묵언수행의 하나다. 대신 죽비에 맞춰 모든 것이 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발우공양 하기에는 조금 많은 150여 명이 동참해 조금 어수선하지만 불자들은 진지하게 열심을 다했다. 발우공양 시작한 지 4개월 째 되는 23일부터는 스님 설명 없이 죽비에 맞춰 모든 순서가 진행될 정도로 익숙해졌다.

발우공양에는 1세 불자를 비롯해 2세, 타민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미주한인 사찰에서 매주 일요일 법회 후 발우공양을 하는 절은 뉴욕불광선원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주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다.

휘광 스님은 "한국 사찰의 수련회나 템플스테이처럼 엄격한 예법 적용보다는 조금은 편안하게 발우공양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찰 신도 정수창씨는 "처음에는 너무나 어색했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의미없이 했던 식사가 발우공양 후 음식에 대한 고마움은 물론 이젠 수행정진까지 할 수 있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선원은 발우대(바리때, 그릇) 120개를 한국에서 가져왔지만 동참하는 불자들이 늘어 추가로 100개를 주문했다. www.bulkwang.org.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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