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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한식 세계화에 기대 크다

음식에 문화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음식이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한식을 구분하자면 조리법에 따라 궁중과 서민층, 지방의 향토음식 이렇게 구분을 할 수 있다

지난 가을에 텍사스에 있는 대학 후배가 뉴욕에 학회가 있어서 왔다가, 맨해튼의 한국 닭튀김 식품 판매업소인 교촌치킨에 들렸다. 이탈리아계 남편과 우리 애들에게 한국 양념치킨이 얼마나 맛있는지 먹여보라는 제안에 따라 우리는 제일 큰 사이즈를 주문해 놓고 기다렸다.

의외로 한국사람은 없고 거의 외국인들이 주문을 하고 우리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후 매니저가 우리에게 영수증을 보자 하더니, 우리 뒤의 여자가 절반 사이즈의 같은 것을 주문했는데 우리 것을 가지고 가버렸다고 미안하다며 그 여자 것과 우리가 주문한 것을 다시 줄 테니 조금 더 기다리라 했다.

돌아 오는 길에 난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맨해튼 식당들이 많이 적자라는데 내가 보기에 투자 단계이긴 하지만 저렇게 하면 과연 이윤이 남는 장사가 될 수 있을까?

한국정부가 맨해튼에 정부가 운영하는 한식당을 세운다면 무엇부터 할 수 있을까? 일단은 입 소문부터 내야 하는 것이고, 먼저 약간의 맛부터 보여야 하고, 기존의 식당들에 피해가 없게 다 같이 잘 가야하고, 이런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한 게 양념치킨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정보가 빠르고, 일단 온 세계에서 온 맨해튼 관광객들과 뉴요커에게 맛을 보여야 소문이 날 것이다. 들고나가 지나는 행인들을 먹이기 시작하면 온 동네 홈리스만 먹일 것이다. 차라리 맛으로, 서비스로 치고 나가자고 생각한 것은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식이 있다면 한국정부가 하고 있는 노력은 우리 모든 한국인들을 위한 것 아닐까? 한식이 건강식으로 세계화가 될 것을 가슴 설레며 지켜보자.

허유선·뉴저지주 웨스트오렌지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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