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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열의 즐거운 책읽기] 험한 세상 위로가 필요한 소년에게

소설가 은희경은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그 해 첫 장편 『새의 선물』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스타가 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서정적 감수성과 냉철한 관찰력을 결합한 유머러스한 필치로 현대인의 삶의 조건을 예리하게 묘파하는 화제작들이었으며 '냉소와 위악'이라는 그 동안 한국 문학으로서는 다소 생소한 요소를 잘 살려 갈채를 받았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상속』 장편소설 『새의 선물』『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 『비밀과 거짓말』이 있으며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신경숙 공지영과 함께 '여성 작가 트로이카'로 불리며 1990년대를 풍미했던 작가는 2007년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를 펴내긴 했지만 장편소설은 2005년 『비밀과 거짓말』이 마지막일만큼 다른 두 작가에 비해 활동이 뜸했는데 지난 겨울에 『소년을 위로해줘』라는 작품을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 속 주인공인 연우는 프리랜서 옷 칼럼니스트인 엄마 '신민아씨'와 단 둘이 사는 고등학생이다. 엄마의 여덟 살 연하 애인 '재욱 형'과 토닥거리는 게 다였던 연우는 이사를 하고 새로 전학 갈 학교를 추첨하는 자리에서 동급생 태수를 만난다.

그리고 태수의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힙합을 듣게 된다. '습관적으로 모든 일들에 익숙한 척 가슴을 펴지만/그 속에서 곪은 상처는 아주 천천히 우리들을 바보로 만들어'라는 10대 힙합 가수 G-그리핀의 랩(실제로는 키비의 랩) '소년을 위로해줘'는 연우의 심장을 떨리게 한다. 이렇게 힙합을 만나고 새로운 우정을 만들며 첫사랑 채영과의 만남도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고 만남과 헤어짐이 이어지면서 소년은 어느새 성장한다. 한 소년의 성장을 다룬 내용이기도 하지만 어른들과의 관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이 소설은 어느새 결혼과 가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찰한다.

알라딘서점 대표 (www.ala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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