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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밤은 눈가로 다가온다

김복연/수필가

밤을 여는 종을 친다
앞 뜰 상수리나무에서
바람에 스치는 크리스탈 풍경 소리

*에레보스(Erebus)는
무거운 커튼을 들어 올리고
눈가로 다가온다.
포근한 어둠 속에서 날개를 달고

꿈길을 달린다.
설화로 뒤 덮힌 겨울나무 숲
노루, 사슴들 하얀 꿈속에서
춤을 춘다.

남해 바닷가의 진주조개들
심한 상처의 아픔을 묶어
진주알을 잉태하는
밤 하늘을 가로 지르는
신음 소리가 들린다.

나무 가지에 살짝 걸터앉은
지나가는 삶의 발자국들
오늘도 꿈을 빌려
밤의 창고에서 잠시 머물다 간다.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밤의 남신(The primeval god of darkness, son of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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