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A 등급' 받은 식당 수두룩
한식당 셋 중 하나 1~2점차로 받아
전문가들 "A등급 청결 보장 못해"
뉴욕타임스 21일 보도에 따르면 시내 식당 2만4000개 업소 가운데 절반인 1만2000여개가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A등급(벌점 0~13점)을 받은 업소는 6720(56%)개다. 하지만 B등급(14~27점)에 가까운 13점을 받았던 식당은 721개(11%), 12점은 1012(15%)개로 나타났다. A를 받은 업소의 26%가 불과 1~2점 차이로 B를 면한 것이다.
A 등급 식당 4곳중 한 곳 꼴이다. 벌점이 전혀 없었던 식당은 380개 밖에 없었다.
반면 14·15점을 받아 아쉽게 B를 받은 식당은 불과 400곳. 특히 11~13점의 ‘턱걸이 A등급’ 식당이 14~16점을 받은 ‘아쉬운 B등급’ 식당보다 4배나 많았다. <그래프 참조>
이러한 결과는 한식당에서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위생검사를 받은 한인업소 가운데 A등급을 받은 식당은 58곳. 이들 가운데 12·13점 업소는 17개로 A등급 식당 가운데 29%나 됐다. 벌점이 없었던 식당은 단 한 곳 뿐이다.
보건국측은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몇 점 차이로 B를 받은 식당이 ‘행정심판’을 제기해 벌점을 줄여 A 문턱을 넘었거나, 인스펙터들이 등급에 민감한 식당들에 B보다 A를 줬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등급을 받았다고 100% 깨끗한 식당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맨해튼의 한 유명 한식당은 ▶쥐 또는 쥐 흔적 발견 ▶음식재료 보관 규정 위반 ▶해충 방지 부족 등을 지적 받아 13점의 벌점을 기록해 간신히 A를 받기도 했다.
A등급 한식당 9곳에서는 쥐나 바퀴벌레 혹은 그 흔적이 발견됐고, 직원 청결문제를 지적 받았던 경우도 8곳이나 됐다.
강이종행 기자·이주사랑 인턴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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