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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뉴욕주 지사, 1만명 대량 해고 검토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한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 당국이 처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직원 1만명 이상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뉴욕주가 이 같은 대대적인 직원 해고계획을 세우는 것은 쿠오모의 부친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가 1990년에 1만명을 해고한 이후 처음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아직 해고인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의원들과 주 간부들에게 직원을 1만~1만2000명 전체 노동력의 5% 이상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현재 뉴욕주 정규직원 수는 20만명으로 20년전 대대적 정리해고 바람이 불던 당시보다 15% 적다.

그러나 직원의 93%는 노조에 가입돼 있다. 쿠오모 지사는 다음 회계연도 재정계획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 감원계획이 알려졌다.

이런 계획이 쉽게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쿠오모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주 당국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출의 15% 가량을 삭감하는 재정을 발표할 계획인데 당장 직장을 잃게되는 공무원들은 물론 주 당국의 지원을 받던 주민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뉴욕주 전역에서 주민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게될 것"이라며 "70년대 암울했던 시절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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