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때문에 세금 올리는 일 없을 것"
블룸버그 뉴욕시장 시정연설서 밝혀
소수계·여성기업 융자지원책도 제시
블룸버그 시장은 19일 스태튼아일랜드에 있는 세인트 조지 극장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재정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세금 인상을 통해 이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며 정부의 운영 방식을 개혁해 예산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 축소와 현대화=블룸버그 시장은 재정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세금 인상 대신 정부 예산 축소와 현대화를 선택했다. 특히 공무원들의 은퇴 연금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주요 시정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시정부가 부담해야 할 은퇴연금은 총 7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일반 시민이 평균 24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수치다. 블룸버그 시장은 “공무원들의 은퇴 생활은 보장돼야 하지만 현재 뉴욕시 은퇴 공무원들은 민간 직장인보다 훨씬 나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연금 제도를 보존하기 위해선 개혁을 통해 일반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각 부처의 업무 행정 시스템을 병합하거나 단순화시켜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최소할 방침이다.
◇경제 활성화=블룸버그 시장은 소기업 융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수계와 여성 사업체에 융자 지급을 활성화해 이민자와 여성들에게도 친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이민 관련 사업체 지원이다. 이민업무와 관련된 사업체 확장을 위해 씨티뱅크 등 대형 은행과 공동으로 원활한 융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시한 식당 위생등급제도 개선된다. 최상급인 A를 받으면 검사 당시 지적됐던 각종 규정 위반 사항의 벌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뉴욕시의 실업률 하락과 급증하고 있는 직업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만 3만 명의 실업자가 직업을 찾았다”면서 “올해는 3만5000명으로 목표를 세웠고, 직업알선센터를 운영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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