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사물놀이·태권도·국악…흥겨운 한국 문화 알렸다
어바인 미주한인의 날 축제
4천여 관람객 찾아와 성황
한인 봉사단체 파바(PAVA)가 주최한 '제 2회 어바인 미주한인의 날 축제'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시청 앞 광장과 잔디 특설 무대에서 열린 것.
한국의 전통문화 및 예술 공연과 다양한 먹거리 전통놀이 문화 체험 부스 등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엔 연인원 4000여 명(주최측 추산)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아와 따사로운 주말을 즐겼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된 축제에선 가족 단위 관람객이 두드러졌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김미경(40.어바인)씨는 "아이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 좋을 것 같아 함께 왔다"며 "미주한인의 날 축제를 여는 데 시청에서 장소를 제공한 것을 보니 뿌듯하고 아이들도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축제에선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 관련 프로그램 부스가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동 청소년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 대형 오목 등을 직접 해보며 즐거워했고 회원들이 그린 한국화를 나눠 준 수묵화회(지도 소선 추순자) 이름을 한글로 써 준 서예 부스엔 장사진이 끊이지 않았다.
잔디밭 특설 무대에서 마련된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해금 및 가야금을 포함한 국악 연주 이정임 무용단의 전통무용 공연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브렛 스윈들(25.어바인)은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코너가 많아 즐거웠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예쁜 한복을 입고 칼춤을 추던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7시20분부터 무대에 선 한국의 인기가수 김흥국씨는 재치 있고 프로다운 무대 매너를 보여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대 기아차가 마련한 에쿠스 옵티마 시승회도 축제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전반적으로 호평 속에 막을 내린 축제였지만 개선해야 할 점들도 대두됐다.
주최측은 시청 앞 광장에 무대가 부스와 함께 설치됐던 지난 해와 달리 특설 무대가 잔디밭에 마련되는 통에 부스와 무대가 시청 건물을 사이에 두고 분리돼 집중도가 떨어진 점 축제 기간이 올해 이틀로 늘어나면서 일부 프로그램의 밀도가 떨어진 점 홍보 부족 등을 개선할 사항으로 꼽았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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