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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부터 건강지키기] 가벼운 산책·실내 맨손 체조하고 물 마시고 피부 보습제 바르세요

추위에 노출되는 것은 신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다. 우리 몸은 체온 36.5도에서 0.5도만 떨어져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인체는 추위를 느끼면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가 줄어든다.

피부로 전달되는 혈액이 적다 보니 심장에서 가장 먼 손가락과 발가락 끝부터 차가워진다. 온몸을 뒤덮고 있는 가장 큰 장기인 피부도 수축해 체표면적을 줄인다. 털 뿌리 부근의 입모근이란 근육이 수축하면서 털이 곤두서고 닭살이 된다. 모공과 땀구멍도 수축하고 긴장한다. 추위에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외출은 기온 올라간 오후에?

몸은 스스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외부 환경에 따라 0.5~1도 정도 차이를 보인다. 하루 중에는 해뜨기 전인 새벽 3~5시가 가장 낮다. 한겨울 새벽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되면 뇌졸중이나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이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탄력성이 떨어지는 노인은 위험하다. 되도록 기온이 최고점에 오른 오후에 외출하는 게 좋다. 겨울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도 빨라진다.

기온이 1도 낮아지면 수축기 혈압은 1.3㎜Hg정도 올라간다. 가슴이 조이고 갑갑하며 호흡곤란이 있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발음장애.구토증세가 보이면 심.뇌혈관 이상을 고려하고 병원을 찾는다.

체온 떨어지면 천식 증가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추위로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백혈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백혈구는 혈액 내의 유독물질을 먹어 치우고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와 싸우는 인체 내 군대와 같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점막에 잇몸 염증이나 편도염.기관지염.췌장염 등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신진대사는 12% 줄어든다. 위장.간.폐 등 장기나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대소변이나 땀과 같은 노폐물이 제때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몸이 붓거나 혈액이 오염된다.

체온이 35.5도까지 떨어지면 배설장애와 천식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질환이 나타난다. 강추위가 질병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수록 전염성이 강해진다.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많은 이유다. 암세포도 35도의 낮은 체온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다.

전립선 비대증 등 심각해져

겨울철엔 전립선 비대증도 심해진다. 신체활동이 줄어 땀으로 배출될 체내수분도 소변으로 나온다. 방광이 여름보다 팽만해져 소변보기가 더 어렵다. 추위로 방광 출구 쪽 근육이 경직되는 것도 이유다. 연말연시 술자리로 과음하는 것도 증상을 부추긴다. 겨울엔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도록 한다. 감기약 중에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있으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치질도 추위에 취약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 주변 근육과 혈관도 수축해 치질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하루 한두 차례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겨울엔 날씨가 춥고 공기가 건조해 피부질환도 악화된다. 실내 난방으로 피부 수분을 빼앗기면서 피부비듬과 각질이 심해지고 작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건성습진을 긁으면 상처가 생기고 감염될 수 있다.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당뇨환자는 실내서도 슬리퍼를

신체가 체열을 최대한 보호해도 외부 기온이 너무 낮으면 체온이 크게 낮아진다.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이며 33도 이하면 환각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추위에 대한 신체반응이 적어 저체온증에 걸려도 발견이 늦을 수 있다. 말이 느리거나 움직임이 어렵고 졸음 팔다리 경직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면 체온을 측정해본다. 이들은 실내온도 15~20도 집에서도 저체온증이 나타날수 있다. 긴팔.긴바지를 입고 양말에 슬리퍼까지 신는 게 좋다. 다리와 어깨에는 담요를 덮어둔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

● 38~40도의 따뜻한 물에 전신욕이나 반신욕, 족욕을 한다
● 핫팩과 같은 휴대용 난로를 등이나 어깨 주변에 붙인다
● 탕파(발열용 물통)를 넓적다리 위에 올리거나 이불 속에 넣어둔다
● 당근, 호박, 겨울 제철과일, 어패류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먹는다.
● 갈근, 계피, 인삼, 대추, 생강 등 한약재도 체열을 올려준다
●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마스크와 목도리, 복대 등을 활용한다
● 만세와 허벅지 들어올리기 등 신체활동을 늘린다
※참고: 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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