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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자 기금받은 단체들] 타인종 저소득층 아동에 무료 악기 교육

러브 인 뮤직

중앙일보 2010 사랑의 바자 수혜 단체 가운데 하나인 '러브인뮤직(대표 탐 변)'은 한인 커뮤니티가 음악을 통해 타 커뮤니티를 섬기는 대표적 비영리 봉사단체이다.

지난 2007년 5월 창립된 이 단체는 한인들이 주말마다 흑인 및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찾아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무상 악기지원 및 무료 레슨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1회씩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LA 카운티에서 한인청소년회관(KYCC) 커뮤니티 빌드 울타리선교회(The Well Mission) 피아노 앤 미 그리고 OC 샌타애나의 키드웍스(KidWorks) 등에서 총 4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음악을 배우고 있다.

현재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등 클래식 악기를 자원봉사자 35 명이 각자 맡은 봉사처에서 무료로 지도하고 있으며 남가주 사랑의교회(2008년 6월) 은혜한인교회(2009년 8월) 나성동산교회(2010년 8월) 등에서 매년 한 차례 씩 정기음악회를 열어 어린이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대형 무대 위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기획도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진식 교육이사는 "음악을 통한 커뮤니티 간 교류는 다인종 다문화가 혼재한 LA에서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프로그램으로 한인 타운의 획기적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할 정책적 주요 이슈"라고 강조했다.

키드웍스 봉사처에서 3년 째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케일리 레즐리(12) 쌍둥이 자매는 "평소 음악을 좋아했지만 러브인뮤직을 만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코리아 선생님들 너무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러브인뮤직에 대한 보람을 대학 진학 때 새롭게 발견하는 학생이 늘어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지난해 UCLA에 좋은 성적으로 진학한 에이미 안(19) 양은 에세이에 러브인뮤직 활동을 썼다. 담당 교수가 인터뷰 때 '글도 좋지만 국가도 하기 어려운 인종간 화합을 위해 수년 간 봉사한 점이 매우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울타리선교회 나주옥 목사는 "홈리스 사역 중심에 러브인뮤직을 함께 하니 목회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 진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이영화 홍보이사는 "가주 정부가 예산 부족으로 어린이 음악교육을 정상적으로 실시하지 못해서 러브인뮤직에 대한 관심과 지원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인 어린이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어린이들과 한 무대에 올라 갓 브레스 아메리카를 연주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사랑의 바자 지원금은 러브인뮤직에게는 단비처럼 달았다. 현장의 악기지원 요청을 이제는 제 때 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러브인뮤직(www.love-in-music.com)에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클래식 악기 도네이션도 받고 있다. ▶문의: (714)657-9037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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