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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삭감에 신입생 수도 줄텐데…" 한인 학부모들 '높아진 문턱' 한숨

UC 지원자 사상 최대
UCSD 합격률 28%에 불과할 듯
머세드·리버사이드도 크게 늘어

UC 9개 캠퍼스의 올 가을학기 지원자수가 또 다시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미 대입지원서 절차를 마무리하고 노심초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또 한 차례 예산삭감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UC는 오히려 예년보다 신입생 수를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올 경쟁률은 사상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특히 GPA 4.0 이상의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UC샌디에이고 합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비해 무려 11.2%나 지원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지원자수는 지난 해 보다 11%나 늘어난 5만3455명으로 지난해 합격자수가 1만5433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합격률은 28%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36.8% 합격률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이밖에 머세드 리버사이드 등의 지원자도 크게 늘었다. 물론 ELC(Eligibility by Local Context)제도에 의해 재학중인 학교에서 상위 4%에 포함되는 학생들의 경우 UC합격이 보장되겠지만 그에 못미치는 학생들의 UC진학은 예년보다 훨씬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년 전부터 UC전체 캠퍼스에서 적용되고 있는 포괄적 심사방식으로 인해 소수계에 대한 입학문호가 넓어지고 있는 것도 한인을 비롯 전체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UC입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다. 아시안이나 백인 등 높은 GPA와 SAT점수로 무장한 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불리한 성장조건.학습환경'을 내세우는 라티노 및 흑인 학생들에 UC는 너그러운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 이로인해 지난 해 예년보다 감소했던 한인합격률은 올해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UC중 어느 캠퍼스도 올해 신입생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해 이미 UC예산 허용기준보다 11만명이나 많은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지원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합격생 혹은 신입생 수를 늘일 수는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제리 브라운 신임 주지사는 벌써부터 UC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공립대학 예산에서 엄청난 삭감을 예고한 상태여서 이래저래 UC문턱은 올해를 기준으로 점점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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