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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가정폭력 위험수준 넘었다

뉴욕가정상담소 핫라인 상담건수 절반 넘어
여성 피해자 압도적…남성 상담도 증가추세

뉴욕 일원 한인사회에 가정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가정상담소가 13일 발표한 2010년도 서비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상담한 1696명 가운데 57%에 해당하는 969건이 가정폭력 관련 문제였다.

가정폭력은 지속적인 부부간 폭행과 폭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 피해가 84.2%로 압도적이다. 남성 피해는 15.8%로 낮은 수치지만 증가 추세라는 것이 상담소 측의 설명이다. 연령대는 21~55세 사이 성인이 92%로 나타났다.

윤정숙 상담소장은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언도 포함된다”며 “의처증이나 의부증 등의 원인과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한인 가정이 가부장적인 의식 속에서 여성이 무시당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지난해 핫라인과 일반 상담 등을 합쳐 총 4000여 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핫라인과 가정폭력 문제를 제외한 2400여 건의 상담 가운데 외도 등 부부간 갈등과 의처증, 의부증 등의 상담이 200여건을 넘었다.

이 외에도 청소년 문제(121건)와 자녀교육 문제(118건), 사업실패와 경제적 어려움(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알콜중독(65건)과 건강 문제(44건), 이민 관련(28) 등도 있었다.

상담소는 현재 가정폭력 피해가정에게 아파트를 빌려주는 장기주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4가구를 돕고 있다. 18개월 동안 렌트와 주거비용, 교통비 등을 전액 지원하며 직업과 영어교육, 직업알선 등의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의뢰인을 위해 무료 법률 클리닉 운영, 사회복지혜택과 의료 관련 옹호 서비스도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호돌이 방과후 학교와 ESL 영어교실·컴퓨터 교육·청소년 커뮤니티 프로젝트 팀·멘토링 프로그램·자원봉사자 양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핫라인 상담은 718-460-3800.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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