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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중국에 호감 높아져…"미국 부 보다는 문화 부러워"

'중국이 제1 경제대국' 인식
10년 전 유럼 선호 뒤바뀌어
중국 젊은이들 자신감 보여
민족주의 무장 풍요함 추구

미국인, 중국에 호감 높아져

미국인들은 날로 성장하는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적으로 생각할까 친구로 여길까.

중립적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이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 란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일부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호의적인 면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이해관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0년 사이 크게 달라졌다. 유럽을 제치고 1위 지역으로 부상한 것이다.



90년대에는 미국인들이 유럽을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유럽이 뒷전으로 밀렸다.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서 아시아를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은 미국인은 47%로 유럽의 37%에 비해 크게 앞섰다. 93년 조사에서는 유럽이 50% 아시아가 37%로 지금과 반대였다.

해외에서 전해지는 소식 가운데 어느 나라의 소식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을 꼽은 미국인이 34%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는 6% 독일은 11% 이탈리아는 11%에 그쳤고 심지어 영국도 17%로 중국에는 훨씬 못미쳤다.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나 모든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코헛 소장은 지적했다.

대다수 미국인은 중국이 미국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잘못 알고 있는 미국인의 수도 점점 늘고 있다.

퓨 리서치 조사 결과 중국이 최고의 경제대국이라고 답한 사람이 47%나 됐다. 미국이 최고의 경제대국이라고 정확히 답한 사람은 31%에 불과했다. 2008년 초 조사에서는 반대였다. 미국이라고 답한 사람이 41% 중국이라고 답한 사람이 30%였다.

"미국 부 보다는 문화 부러워"

'미국의 부(富)는 더 이상 부럽지 않다. 그러나 중국에 없는 다양한 문화와 투명한 정치는 갖고 싶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2일 '민족주의적이며 차이나 드림을 추구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지에서 '빠링허우(80後)'라 불리는 1980년대 태생 중국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조명했다. 빠링허우는 중국이 문화대혁명의 피바람을 뒤로한 채 개혁.개방의 길로 막 들어선 1980년대 1가족.1자녀 정책하에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신문은 이들 '빠링허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중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의식과 애국주의 및 민족주의로 충만해 있지만 부모 세대와는 다른 정신적 풍요를 추구한다고 진단했다. '빠링허우'의 사이버 소통창구인 '위미닷컴'의 편집인 거양(26.여)은 "우리는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물질적인 것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가진 좋은 것들을 모두 가질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은 화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미국인들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하고 있는 것들을 못하고 있다"며 "'톰과 제리'같은 만화나 '트랜스포머' '아바타' '인셉션' 같은 영화 아이폰 등 미국인들은 우리가 문화적 측면에서 정말로 좋아하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양은 또 자기 세대가 애국적이고 민족주의적이지만 이데올로기적이지는 않으며 일만 했던 부모세대와 달리 삶의 질과 의미를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30년간 중국인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메리칸 드림'과는 다른 '차이나 드림'을 추구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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