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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이자율 2주째 하락

30년 고정 4.71%로 떨어져
작년 주택차압 100만채 넘어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작년 전국적인 주택 차압 건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채를 넘어섰다.

국영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4.71%를 기록 1주일 전의 4.77%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주에 발표된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을 부추겼고 이 때문에 국채 이자율이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 됐다. 모기지 이자율은 국채 10년물의 이자율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지난 11월에 4.1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다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기지 이자율 하락은 재융자 시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주택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에 모기지 재융자 신청 건수는 늘었지만 신규 모기지 신청 건수는 하락했다.

이와 별개로 작년에 차압된 주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리얼티트랙은 지난 12월 총 6만9847채의 주택이 차압돼 작년 전체 차압주택 수가 105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의 91만8000채를 넘어서는 것으로 연간 집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채무불이행 통보(NOD) 매각통보(NOTS) 차압경매 등을 포함한 차압 관련 활동 역시 290만건을 넘었다.

주택차압율은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가 여전히 가장 높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일리노이 미시간 등 5개 주에서의 차압주택 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CEO는 "4분기에 불거진 차압 서류 문제로 차압 절차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차압주택 수는 훨씬 컸을 것"이라며 "최대 25만채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차압 절차 중단 주택들에 대한 차압도 올 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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