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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한미은행 행장직 고사…타 한인 은행에서도 영입 제의

한미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유력했던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이 돌연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장은 이번 주 초 이같은 의사를 한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미측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 행장의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돌발 사태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특히 유 전 행장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한미 인수를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의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긍정적인 답변까지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입장 변화에는 타 한인 은행의 행장직 제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유 전 행장의 영입을 추진중인 이 은행은 유 전 행장이 중앙은행 재직 시절 감독당국으로부터 행정제재(MOU)를 받은 전력이 있어 감독국과의 협의 절차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유 전 행장의 예상 밖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중앙은행에서 해임당한 가장 큰 이유가 한미와의 접촉 문제였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유 전 행장의 영입에 대해 한미 내부에서 반발 분위기가 일자 이를 감지한 유 전 행장이 먼저 고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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