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어두운 감마선 폭발의 비밀은
감마선폭발(GRB)은 우주에서 빅뱅 다음으로 강력하고 가장 밝은 빛을 내는 폭발로 꼽히지만 일부 GRB는 가시광선 망원경에서 이상할 정도로 어둡게 나타나는데 그 원인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독일 막스 플랑크 우주물리학연구소를 비롯한 유럽 및 국내 과학자들은 칠레 라시야에 있는 지름 2.2m의 MPG/ESO(막스플랑크연구소/유럽남부천문대) 망원경으로 이런 GRB들을 관찰한 결과 이들이 어둡게 보이는 것은 지구와 GRB 사이의 먼지 때문임을 밝혀냈다.
GRB는 1초 미만에서 몇분 사이에 일어나는 순간적인 현상이지만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 복사를 통해 발견되는데 13년 전 천문학자들은 더 약한 빛 즉 잔광이 몇주 심지어 몇년씩 지속되는 것을 관찰했다.
그런데 GRB들은 모두 X-선을 방출하는 잔광을 갖고 있지만 절반 정도만 가시광선을 방출할 뿐 나머지는 어둠에 잠겨 있어 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냈다.
일부 학자들은 어두운 잔광이 새로운 등급의 GRB에서 나온 것이라고 추정했고 또 다른 학자들은 매우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짐작했으며 일부에서는 먼지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잔광을 연구하는 것은 GRB가 될 천체들을 이해하고 초기 우주의 별 형성 과정에 대해 이들이 시사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망원경 자료와 MPG/ESO 망원경에 부착된 GROND(감마선폭발 광학 및 근적외선 검출기) 자료를 종합해 광범위한 파장에서 잔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빛이 지구까지 오는 동안 지나온 먼지의 양을 알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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