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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인 가주 교육 예산…또 등록금 오르나

UC·CSU 총장 등 비난 성명
학교예산 1999년 수준으로

‘미국은 교육의 천국이 맞나?’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11~2012 학년도 고등교육 예산을 14억 달러 삭감한다는 계획을 10일 발표함에 따라 교육계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삭감안에 따르면 UC계열과 캘스테이트에 각각 5억 달러, 커뮤니티칼리지는 4억 달러 규모로 이뤄진다. 이 같은 삭감이 이뤄질 경우, 주에서 지원되는 기금은 26억 달러에 머물게 돼 학생들이 등록금 등으로 부담하는 비용보다 2억 달러가 적다. 이는 가주 역사상 최초로 학생 부담비용이 주의 지원금보다 많게 되는 것이다.

UC의 마크 유도프 총장과 캘스테이트의 찰스 리드 총장, 커뮤니티칼리지의 잭 스캇 총장은 주지사의 예산안 발표 직후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공을 위한 고등교육을 키우기는 커녕 줄이는 시대가 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주정부의 기금지원 축소에 따라 이들 학교의 예산규모는 지난 1999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캘스테이트의 경우 지난 1999년보다 학생수는 7만 명 가량 늘어난 상태다.

리드 총장은 "주정부의 기금이 삭감될 경우, 우리가 예정했던 입학생 규모를 절대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UC버클리는 유틸리티 지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으며 UCLA의 경우도 인기가 적은 강의를 없애는 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예산삭감으로 인해 갑자기 등록금이 오를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UC어바인에 재학중인 한인 권모(28)씨는 "주 지원금이 줄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면 결국 학생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에 재학중인 유학생 원모(26)씨도 "주정부의 지원 삭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칠 곳은 아마도 유학생 같은 비거주민들일 것"이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 학비가 오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교육 때문에 미국에 왔는데 오히려 교육비로 인해 발목이 잡힌 꼴이 요즘 현실이다"라고 한숨짓고 있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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