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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강력범죄 기승 부린다

뉴욕시 10일 하룻동안 총격 등 5명 사망
갱 다툼에 자살까지…뉴저지선 토막 살인

연초부터 뉴욕 일원에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0일 하루에만 뉴욕시에서 총격 등으로 5명이 숨지고, 뉴저지주 클립사이드파크에선 실종됐던 40대 히스패닉 남성의 사체가 토막 난 채 발견됐다.

특히 이날 뉴욕시 살인사건은 맨해튼과 브롱스·브루클린·퀸즈 등 스태튼아일랜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45분쯤 맨해튼 워싱턴하이츠 186스트릿에서 16세 소년이 머리를 야구 방망이로 맞고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괴한들이 한 파티장에 들어가려다 이 남성과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2시간 뒤에는 맨해튼 136스트릿과 레녹스애브뉴에서 조너선 벨스(18)가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벨스는 갱과 연관된 인물로 추정되며, 사건 당시 한 여성과 함께 길을 가던 중 다른 갱 단원들로 보이는 괴한들이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벨스에게 다가와 갱 연관 여부를 물은 뒤 바로 총을 꺼내 발포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11일 현재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45분쯤 브루클린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미술관에서 총격을 맞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서밋스트릿에 있는 로터스 템플오브비젼 갤러리 1층에 쓰러져 있었으며, 발견 당시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사건 직전까지 갤러리에서 TV를 보고 있던 사실을 파악하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면식범의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같은 시각인 오후 6시쯤 브롱스에서는 14세 소년이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맞고 숨졌다. 사건 당시 소년은 윌리엄스브리지 화이트플레인스로드에 서 있었고, 3명의 히스패닉 괴한이 다가와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괴한 한 명이 권총을 꺼내 소년의 가슴에 2발의 총격을 가했다. 소년은 자코비 메디컬센터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퀸즈에서는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목을 매 숨졌다. 이날 오후 2시45분쯤 한 지하철 노선의 포레스트힐 역 화장실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이 천장의 수도 파이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검시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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