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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인물열전] 벨 사살, 하나님의 수평 저울에 달린 자

이상명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교무처장

법과 정의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여러 나라의 법원 앞에 세워져 있는 동상이 있다. 바로 디케 여신상이다. 디케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와 법과 예언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정의의 여신이다. 디케는 한 손에는 수평 저울을 다른 손에는 칼을 들었으며 두 눈은 두건으로 가리고 있다. 수평 저울은 불편부당한 공정성을 칼은 법의 엄중한 집행을 눈가리개는 법의 해석과 적용에 편견과 선입견이 개입될 수 없음을 각각 상징하고 있다.디케는 인간들이 살상무기로 서로 싸우고 죽이는 타락의 길을 걷자 더 이상 인간들의 땅에 머무를 수 없어 손에 저울을 든 채 하늘로 올라가 처녀자리라는 별자리가 되었다 한다. '인간들 속에서'가 아니라 '인간들 위에서' 정의를 선포하기 위해서이다.

상징이지만 하나님도 손에 그 수평 저울을 들고 계시다면?

다니엘서의 기록에 따르면 바빌로니아 왕 벨사살이 큰 연회를 베풀어 이스라엘 성전(솔로몬 성전)에서 탈취한 성전 기명을 귀인들과 왕후들과 왕의 첩들의 술잔으로 사용하였다. 게다가 그는 여러 우상들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였다. 그 때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 편 분벽에 글자를 쓰는데 그 광경을 목격한 벨사살은 낯빛이 창백해지고 무릎이 서로 부딪힐 정도로 심히 두려워 떨었다 한다. 그 손가락이 벽에 남긴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었는데 다니엘의 풀이에 의하면 '메네'는 '세다' '데겔'은 '저울에 달렸다' '우바르신'은 '뺏으신다'는 뜻이다.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어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고 결국 그의 왕국이 빼앗길 것이라는 엄중한 심판의 메시지였다.

바로 연회가 배설된 그날 밤 페르시아 다리오 왕의 군대에게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였다. 화려한 대리석 궁전이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든 비극의 자리가 되었고 흥겹던 노래 소리는 칼부림과 비명 소리로 순식간에 변했다. 그의 죄로 인하여 벨사살은 하나님의 수평 저울에 달렸고 그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그 결과는 파멸과 죽음을 초래한 심판의 칼이었다. 이렇듯 하나님은 우리의 언행을 그분의 저울에 다신다.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의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 보시느니라.(사무엘상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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