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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가톨릭-불교-원불교 순…미국, 개신교-가톨릭-유대교-몰몬교 순

한·미 의회 의원 종교 비교분석

양국 다 개신교가 압도적 우세
무교는 한국 17.4%…미국 0명


한국 여의도보다 미국 캐피틀 힐의 종교색이 훨씬 뚜렷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112대 미국 의회 종교 구성' 자료와 2008년 9월 중앙SUNDAY가 조사한 '18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종교분포'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차이점은 종교가 없는 의원 비율이다.

한국에서는 조사 당시 국회의원 299명중 52명(17.4%)이 종교가 없다고 답한 반면 미국 상.하원의원 535명 중에서 무교라고 말한 의원은 한사람도 없었다.

이는 양국 일반 국민의 무교 비율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가까이인 46.5%가 무교이고 미국인은 16.1%로 훨씬 낮다.

종교를 가진 의원들의 분포는 큰 틀 안에서 양국이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미국은 개신교-가톨릭-유대교-몰몬교 순이고 한국은 개신교-가톨릭-불교-원불교 순이다.

예상대로 개신교가 한국(40.1%) 미국(56.8%) 양국 국회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가톨릭을 합한 전체 기독교인을 따지면 각각 66.9%와 86%로 더욱 도드라진다.

3순위 종교인 불교와 유대교의 특정 정당 편중화도 유사한 점이다.

한국 국회 전체 불자 의원 47명중 37명이 한나라당에 몰려있다. 상하원 의원중 유대교 신자는 39명으로 전체의 7.3%다. 이중 1명을 제외한 3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두 종교 신자 의원 모두 소수지만 특정 정당에 모여있어 정치 이념과 종교 신념을 모두 공유하는 독특한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의사봉을 쥔 이들의 종교다. 양국 모두 전체 비율로는 개신교 신자가 최다였지만 국회의장중 개신교 신자는 한 명도 없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미국도 상원 책임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하원 의장 존 베이너 모두 가톨릭 신자다.

한미 양국의 여야 수뇌부에서도 역시 개신교인은 주류를 점하지 않고 있다. 상하원 원내대표 4인중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만 침례교인이다. 한국도 4당 대표중 민주당 손학규 대표만 개신교 신자라고 공개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는 종교에 대한 답변을 뚜렷하게 하지 않았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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