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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당뇨병과 운동

이영직/이영직 내과 원장

LA에 거주하는 50대 중반 남성인 정모씨는 정기혈액 검사에서 당뇨병 초기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이민 와서 지난 20년 동안 건강을 돌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아오다가 요즘은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니 걱정도 되었고 이제부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가 난감했다.

당뇨병은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입장에서는 건강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일 자체가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흰쌀이야말로 한국인에게 매우 필요한 주식이었다. 하지만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인력으로 하던 일들은 기계가 대체했고 미국사회와 같이 자동차 문화가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서는 시장을 가거나 직장을 갈 때도 걷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개인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섭취한 열량을 소비를 할 수가 없다. 따라서 흰쌀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주식으로 하면서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지방이 축적될 수 밖에 없고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오게된다.

술과 당뇨의 관계는 하루 1~2잔 정도의 음주는 혈당 자체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는데 당뇨약과 음식을 함께 복용하면 약용량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혈당이 조금 올라갔다가 몇 시간 후에 떨어지게 된다. 과일주스나 콜라 등 음료수를 타서 마시게 되면 혈당이 올라가고 일일 칼로리가 초과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끊게되면 건강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첫째 심장마비와 중풍으로 인한 사망율이 증가하고 둘째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가 증가되며 세째 혈당조절이 잘 안 될 수 있고 넷째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손상이 증가되고 다섯째 신장 합병증이 증가해서 투석에 이를수 있고 여섯번째 당뇨병 혈관 합병증으로 인해서 족부궤양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하면 하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끊게되면 이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운동은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매우 필요한데 오랫동안 당뇨를 앓거나 합병증 유무에 관계없이 운동을 하게되면 도움을 받게된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게되면 심장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을 주고 혈압조절과 고지혈증 혈당조절 등 건강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은 운동하는 동안 인슐린 양을 30% 정도 줄여 맞도록 하고 운동하기 전 30분 운동하는 동안 30분 간격으로 가벼운 스낵을 먹어주면 운동 후에 생길 수 있는 저혈당을 막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맥박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고 특히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무리가 없다.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고 천천히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은 범위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시간도 점차 늘려가면서 한번에 30분 이상 매일 하도록 하고 가급적이면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흰쌀밥보다 잡곡밥이나 현미 위주로 식습관을 바꾸고 시간 나는대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은 1~2잔을 넘지 않도록 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일단 당뇨병 진단을 받게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도록 하고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당뇨합병증의 예방이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문의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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