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간 야외주차장 '아찔'
모임장소 활용 갱단 늘고
차량파괴등 범죄도 잦아
LA 곳곳에 위치한 야외 사설 주차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주차장에 대한 우려는 최근 이 장소를 모임 장소로 사용하는 갱단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그간 갱단의 주요 모임장소였던 공원 등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를 강화하자 상대적으로 감시가 덜한 주차장을 새로운 아지트로 삼고 있는 것이다.
LAPD 관계자는 "감시 카메라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그간 경찰의 순찰이 심하지 않았던 외진 곳에 위치한 주차장이 타겟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야외 주차장 가운데 상당수가 새벽시간 갱단이나 범죄자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감시원이나 감시 카메라는 커녕 높지 않은 담에 입구를 쇠사슬로 막아놓은 것이 전부인 경우도 허다하다. 도리어 적당한 높이의 담은 갱단 입장에선 경찰의 눈을 피해 마약을 하거나 몰려있기에 적합한 장소가 되고 있다.
7가 길에 위치한 야외 주차장을 이용하던 한인 권인진(28)씨는 최근 갱단 조직원에게 지갑을 뺐긴 후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더 이상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권씨는 "주차장 관리원에게 항의를 했지만 사방이 뚫려있는 곳이라 항의하는 내가 봐도 범죄자가 찾아드는 것을 막긴 힘들어 보인다"며 "범죄자가 마음만 먹으면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실내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 밖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모여 약을 하거나 술을 한 상태로 세워진 차량을 손상시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주차장 관계자들은 "일일히 감시할 순 없는 상황이며 운전자들이 차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7가에 있는 한 야외주차장 관계자는 "인력을 두고 24시간 감시중이다. 그 이상의 문제는 책임질 수 없다"고 밝혔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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