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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스템·화재경보 등 회원들 새 분야 진출 지원"

신년기획 경제단체장에게 듣는다 <4> 박원용 기술인협회장
낚시동호회로 친목 강화
2세 만남의 자리도 마련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협회부터 튼튼하게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올해부터 뉴욕한인기술인협회를 맡은 박원용(사진) 회장은 조직을 재편성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나온 20여 년을 기반으로 유명무실한 협회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20년을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협회는 벌써부터 운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경험이 많은 회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되며,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문 역할 뿐 아니라 현 임원진과 조율해 나가는 일을 맡게 된다.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냉동·간판·전기·플러밍 등 분야별 조직도 세분화했다. 회원 간 친목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골프 외에 낚시동호회도 신설했다.

2세 회원들 간 협력도 확대한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만남의 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박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회원 업소들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협회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존재 가치가 없다”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일부 회원들은 극심한 침체에 견디지 못하고 수십 년간 운영했던 업소 간판을 내리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더욱이 저가 공세로 밀고 들어오는 타민족 업소와의 경쟁도 심해지면서 한인업체들 간 긴밀한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업종 다변화가 필수라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한인들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으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부 한정된 분야에 치우쳐 있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시스템이나 화재경보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이 협회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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