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한국기업들 첨단기술 돋보였다
삼성 75인치 스마트 TVLG 3D패널 시네마 TV
한국 중소기업들도 인기
자동차 업체도 대거 참가
IT와 결합한 미래차 경쟁
현대는 블루 링크 등 선봬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11'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전시회 첫 날에만 4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정보기술(IT)의 미래를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스마트와 한류가 중심에 섰다. 행사에 참가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소비자를 위한 똑똑한 스마트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고 IT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한류 전도사의 역할 또한 톡톡히 했다. CES2011을 정리한다.
◇세계 IT 산업의 중심 한국
한국은 이번 CES의 꽃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전시 공간은 수 천개의 부스 가운데 단연 빛났다. 관람객들은 삼성과 LG의 부스를 꼭 가봐야하는 명소로 찜하고 한국 업체들을 찾기 위해 행사장을 누볐다.
이는 한국 업체들의 확실한 기술적 우위 때문이다. 스마트가 대세인 이번 CES에서 삼성과 LG는 버튼 하나로 모든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강 성능을 자랑하는 75인치 스마트 TV를 내놔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LG전자는 차세대 3D 패널로 세운 FPR을 탑재한 시네마 TV를 통해 타업체들을 압도했다.
이 밖에도 KOTRA가 꾸린 한국관에 참여한 46개의 한국 중소 기업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큰 호응을 이끌었다.
KOTRA에 따르면 이번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20%이상 증가했으며 레이저 가상 키보드와 3D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LA KOTRA의 김준규 차장은 "이번 CES에서 한국 대기업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 기술로 무장한 중소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며 "한국의 중소 기업의 기술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쇼야 전자쇼야
이번 CES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아우디 포드 등 다양한 자동차 업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자동차도 IT 기기의 범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사고신호 자동통보 날씨와 교통 네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블루링크 등 6종류의 IT 제품을 내놨다. 기존 계기판 대신 LCD 모니터가 주행 속도와 연비 주변 지역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과 연동해 콘텐트 활용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는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도 선보이며 자동차와 결합한 IT의 무한한 변신을 예고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테슬라도 스마트 키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아우디는 태양광 에너지를 보조 동력원으로 쓸 수 있게 만든 전기차 '이트론'을 선보이며 가장 주목받는 부스 중 하나로 떠올랐다. 포드의 경우 사람의 음성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이며 오토쇼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기기를 돋보이게
이번 CES의 주역인 스마트 기기를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한국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업체들이 잇따라 전시회에 참여하며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분야가 또 하나의 떠오르는 IT 관련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애니모드는 태블릿PC인 갤럭시탭과 미디어기기인 갤럭시플레이어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가벼운 폴리카보네이트에 가죽을 부착해 실용성과 함께 고급스러움까지 강조한 케이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애니모드는 다양한 종류의 패션커버와 케이스 암밴드 등 제품을 내놔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다른 한국업체인 엠브릿지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엠브릿지의 아이패드용 크리스털 스탠드는 알루미늄 재질의 스탠드 위에 탈부착이 가능한 투명 하드케이스를 연결해 아이패드를 360도 회전시킬 수 있고 동영상이나 전자책을 읽기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바이러스 생성을 억제하는 스마트 기기용 보호필름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액세서리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와 실용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스마트기기용 액세서리 제품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4세대(4G) 롱톰에볼루션(LTE) 기술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 버라이즌과 AT&T T모빌 등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은 4G 네트워크의 상용화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앞다퉈 4G 지원 단말기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초슬림 고성능의 4G 지원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모토롤라와 HTC도 4G 단말기 대열에 가세했다. 4G 단말기가 속속 선보이면서 LTE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더라도 이를 지원할 단말기 라인업이 충분치 않아 시장 활성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불식시키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 통신사들이 일제히 4G 상용화를 들고 나온 것은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의 관계자는 "올해부터 태블릿PC의 보급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더 더 많은 모바일 트래픽 폭증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미 스마트폰으로 인한 데이터 폭발 현상을 경험한 만큼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3G네트워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4G LTE 도입을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CES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해 델과 HP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LG전자 모토롤라 등 다양한 업체들이 태블릿PC를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태블릿PC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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