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 불시착 여객기 재조립해 샬롯 박물관행

지난 2009년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기적적으로 불시착해 승객과 승무원 155명 전원이 무사했던 여객기가 마침내 당초 목적지인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공항이 아니라 캐롤라이나 항공 박물관에 자리잡게 된다.

박물관측은 현재 뉴저지의 한 창고에 보관돼 있는 이 여객기를 매입하는 계약을 이 여객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보험 회사측과 거의 완결하는 단계라고 5일 밝혔으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9년 1월 US에어웨이즈 1549편 여객기는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새떼와 충돌해 엔진 2기가 모두 멈추면서 허드슨강에 비상착륙을 감행해 성공했다.

박물관측은 "기체를 트럭으로 수송해 강에서 건져냈을 때의 상태 그대로 재조립할 것"이라며 "움푹 들어간 새떼 충돌 자국 콜라 깡통 음식 운반대 연방 교통안전위(NTBS)의 사고조사 흔적 등이 그대로 보존돼 타임캡슐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측은 이 여객기 전시가 연간 3만명 정도인 박물관 관람객을 10만명으로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