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라이스 플라워
나비·벌새 날아드는 오밀조밀 '쌀꽃'
더울수록 꽃내음 짙어
흰색의 아주 작은 꽃들이 빽빽하게 모여 핀 모습이 마치 밥을 뭉쳐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년 첫 번째 나가는 가드닝 기사에 쌀꽃을 소개하는 것은 올 한해 독자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다.
라이스플라워라는 일반명 외에 세이고 플라워 필플라워라는 일반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라이스플라워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로 곧고 조밀하게 6~10피트 정도 자라고 옆으로는 3~5피트 퍼진다.
위로 곧게 자란 가지는 1인치 반 정도의 길이에 폭이 좁은 짙은 녹색의 잎으로 뒤덮여 언뜻 보면 로즈마리의 잎처럼 보인다.
이른 여름이 되면 가지의 끝에 20개에서 100개 정도의 아주 작은 장밋빛 꽃봉오리가 빽빽하게 모여 달리고 이 꽃봉오리들이 열리면서 아주 작은 흰색 데이지처럼 생긴 꽃이 덩이로 모여 핀다. 대부분의 경우 흰색의 꽃이 피지만 연한 핑크빛 꽃도 종종 볼 수 있다. 꽃송이에서는 기분 좋은 향내가 나고 특히 날씨가 더운 날이면 향기가 더 짙게 퍼져나온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반그늘에 심고 적당량의 물을 주면 잘 자란다. 완전히 성숙해 자리를 잡고 나면 가뭄에 매우 강한 식물이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면 어떤 종류의 흙이든 잘 자라고 약간의 서리는 견뎌낸다.
연핑크색 꽃은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 있을 때 빨리 시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컨테이너에 심어 패티오나 베란다에 놓아도 매우 아름답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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