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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소설 '허클베리 핀' 검둥이 언어 순화 논란

흑인 비하한 '니거' 를 '노예'로
전문가 "시대적 배경과 안맞다"

유명 작가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의 모험'이 첫 출간 당시 널리 쓰였던 흑인을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용어를 빼고 새롭게 출간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마크 트웨인 전문가인 앨런 그리븐 어번대 영문학 교수는 앨라배마 소재 출판사 '뉴사우스 북스(NewSouth Books)'와 함께 그동안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작품 속 흑인 차별적 용어들을 제거한 새로운 버전을 출간한다.

'니거(nigger)'는 허클베리 핀에서는 모두 219차례 톰 소여의 모험에서는 4차례 등장한다.

그리븐이 이번에 내놓을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의 모험 통합본은 문제의 단어를 모두 '노예(slave)'로 바꿔 다음달 7500부만 출간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며 벌써부터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리븐에게는 트웨인의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이메일들을 쏟아지고 있다.

트웨인을 연구하는 스티븐 레일튼 버지니아대 교수는 "작품 속 언어가 미국의 과거를 보여주고 있으며 새로 개정된 판본은 트웨인이 작품을 집필했던 시대적 배경과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리븐은 중고교 교사들이 책에서 사용된 문제의 단어 때문에 트웨인의 작품들을 수업 시간에 가르칠 수 없다는 사실을 한탄하는 것을 보고 수정판을 내놓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애리조나주에서는 지난 1998년 학부모들이 고교가 허클베리 핀을 필독서로 지정한 데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해 결국 연방 항소법원까지 가서야 학부모의 패소로 끝났고 많은 학교들도 문제의 작품들을 교과 과정에서 제외시켰다. 그리븐은 "단어 하나가 많은 독자들과 놀라운 독서 경험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219번이나 나오는 그 단어가 부담스러운 교사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선택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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