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인치 스마트 TV(삼성)·듀얼코어 스마트폰(LG)…한국산 두각
아이패드 등장 이후
태블릿 PC 무한 경쟁
신제품 무더기 쏟아져
흠잡을데 없이 깔끔하다.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 김씨는 가족을 위한 특별식으로 갈비찜을 찜했다. 첫 시도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오븐에 부착된 스크린을 통해 갈비찜 레서피를 다운로드 받아 요리 준비에 들어간다. 김씨는 더욱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가상 현실이 아니다. 가까운 미래 스마트 가전을 통한 삶의 변화들이다. 오늘(6일)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1’에서 소개될, 더 똑똑해지고 있는 스마트 전자 제품들을 미리 만나봤다.
◇대세는 ‘스마트’, 한국산 강세
올 해 CES의 키워드는 스마트다.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가 스마트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 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컨퍼런스의 첫 시작을 알린 LG 전자의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등 모든 스마트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 CTO는 “올 해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를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스마트 제품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는 어떤 TV라도 HDMI 단자만 있으면 인터넷과 연결해 스마트TV가 될 수 있는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TV 업그레이더를 소개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찾는 기능과 채널을 돌리지 않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홈 대쉬 보드와 콘텐트 관련 정보를 웹사이트에서 찾아주는 미디어 링크를 장착한 스마트TV를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폰도 진화하고 있다. LG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CPU를 장착한 풀 HD급 스마트 폰인 ‘옵티머스 2X’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생활 속으로 파고든다
삼성전자도 ‘보다 스마트한 삶을 위한 2011년 제안’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마케팅팀장인 데이비드 스틸 전무는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3가지 요소로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스마트 디자인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경험, TV와 셀룰러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 연결성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 제품들은 소비자들가 원하는 것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모바일 제품들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스마트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번 전시회에 세계 최대 크기인 75인치 스마트TV의 첫 선을 보이며 가장 얇은 3D블루레이 플레이어, 카메라, 캠코더 등 다양한 신제품과 초경량, 초슬림 랩탑컴퓨터 등도 전시한다.
◇태블릿PC 알리기 전쟁
지난해 애플의 아이패드 등장 이후 점점 확대되고 있는 태블릿PC도 이 번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탭의 무선인터넷(Wi-Fi) 전용 모델을 공개했으며, LG전자는 구글의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을 적용한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블릿PC는 무한경쟁 체재에 돌입한다. 모토롤라도 구글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이며, 휴랫팩커드(HP)는 ‘팜패드’로 불리는 웹OS 기반 태블릿PC를 내놓는다. 도시바는 10.1인치 크기의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외에 MSI, 아수스, 에이서 등 대만의 PC업체와 앤스퍼트, 오코스모스, 아이스테이션 등 한국 중소업체들도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한다.
CES의 스티브 코닉 디렉터는 “아이패드 이후 태블릿PC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며 “이 번 CES에서는 자사의 태블릿PC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기업들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얇아진 3D TV·4세대폰 등장
지난해 CES의 주인공이었던 3D TV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3D 안경이 필요없는 제품을 해외 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LG도 72인치 3D TV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3D 호환 블루레이 플레이어들도 등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세계 3D TV 시장의 65%를 점유한 삼성전자는 더 얇고 커진 3D TV와 초경량 3D안경을 선보인다.
한편 4세대(4G) 이동통신에 기반한 스마트 원조격인 스마트폰도 이번 CES의 관전 포인트다.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셀룰러폰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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