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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신묘년은 '미친 존재감' 으로

권태산 목사/라크라 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는 한 평범한 여학생이 MBC 드라마 '동이'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당시 극중 최고 상궁인 최상궁보다 더 눈에 띄는 존재감으로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그녀의 별명인 '티벳 궁녀'라는 단어가 검색순위 1위에 오르며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 '미친 존재감'이라는 유행어가 급속히 퍼져나갔다.

어감이 조금 거칠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미친 존재감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시쳇말로 '제대로 밥값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때 '소외감'을 느낀다. 가령 연말 파티에 갔는데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자연스레 스멀스멀 올라오는 외로움과 불쾌감을 경험하게된다 칭찬은 존재감의 재확인이기에 7톤이 넘는 범고래 '샤무'도 춤을 추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 인간은 '밥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존재감'으로 산다.

시들해진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존재감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선교지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끼고 발휘할 수 있는 곳이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작은 교회 공동체에서 존재감을 확인하려 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모른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더 넓은 세상 그리고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장을 만나게되면 생각보다 쉽게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굳이 선교지가 아니더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늙고 병약한 노인들에게 소박한 나의 존재는 여전히 빛을 발휘할 것이다.

새해를 맞이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바로 그곳에 서 있어야 한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의 '무존재감'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다양한 사람으로 만드신 이유는 우리 모두가 어딘가에는 절대적으로 쓸모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2011년 신묘년 한해동안 보이는 사람앞에서의 존재감을 인정받으려 안간힘을 쓰지 말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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