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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창작 열기 더 후끈…한인들 더 큰 관심 기대"… 문화계 인사 신년 좌담회

각계서 코리안 파워 낭보 늘것
한국 정통문화 유지 노력
한인 문화센터 지어졌으면…

새해가 밝았다.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보내고 맞은 새해는 그래서 희망의 빛이 더욱 빛나 보인다.
LA한인 커뮤니티의 문화계를 이끄는 각 문화단체들도 활짝 기지개를 켠다. 더욱 크고 힘차게.문학, 미술, 음악, 무용, 건축 등 각 분야별 한인 커뮤니티 문화계 인사들의 새해 포부를 들어본다.

참석자 명단:
장태숙(시인 ·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조현숙(화가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장)
윤임상(지휘자 · 월드미션대학 음악대학 학과장)
김응화(무용인 · 미주한국무용협회 회장)
한선정(건축가 · PQNK 공동대표)
이웅범(건축가 · PQNK 공동대표)

진행 : 유이나 (문화전문 기자)


- 토끼처럼 부지런하고 많은 결실을 맺는 해가 되도록 미술계가 준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현숙 : 참 다행스럽게도 경제가 힘들어 모든 활동이 어려움에도 불구 미술계는 '뭔가 좀 해보자'는 움직임이 그 어떤 분야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LA 인근의 대형 미술관을 살펴봐도 우선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와 LACMA(LA County Museum of Art)가 지난해 매우 좋은 전시를 많이 선보였어요. LACMA는 레즈닉 파빌리언이라는 새로운 전시장을 오픈해 3개의 훌륭한 개관기념전을 열었지요. 한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더라도 아씨 마켓 2층에 새로 선보인 리웨이 갤러리 샌 페드로의 Ls갤러리 등이 새로 오픈해 전시공간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어려울 때 일 수록 문화가 살아야 한다는 예술인들의 각성이 보인다고 할까요. 매우 긍정적인 힘이지요. 아마도 이런 움직임이 올해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서 저희도 올 한해 열심히 창작 생활을 할 것입니다. 분명히 좋은 전시회가 많이 열릴 것이 기대됩니다.

- 문학계도 유난히 활발한 한해였어요. 올해도 크게 기대됩니다.

▶장태숙 : 문학계도 매우 활발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조회장님의 말씀처럼 문학인들도 어려울 때 일수록 문학을 통해 자기 자신의 영적 힘을 기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자는 노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로 지난해 참 많은 책들이 출간 됐습니다. LA 지역의 문학단체에서 발행하는 단체지를 포함 한 30여권의 책이 나온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중의 반 정도는 개인의 시집 소설 수필집 등이었는데 지난해 출판된 책들의 특이한 점이라면 개인의 칠순 팔순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해 내놓은 책들이 많았다는 점 이었습니다. 아마도 올해에는 이런 책 출판이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하고 생각됩니다.

- 음악계도 좋은 계획이 많겠지요?

▶ 윤임상 :미술계와 문학계 처럼 음악계도 지난해 참 열심히 활동했어요. 환경은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웠는데 활동이 이렇게 활발했으니 예술인들의 파워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주류 클래시컬 뮤직계로 보자면 우선 지난해 LA 필의 뮤직 디렉터 구스타보 두다멜과 뉴욕 필의 앨런 길버트 등 젊은 지휘자들이 전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아 미국의 음악계에 전체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지요. 미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으로서 저희의 어깨까지 들썩이게 해줄 정도로 신나는 일이지요.

한인 음악인들의 활약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음악계에는 특별히 한인들이 낭보를 많이 전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무용은 새해를 어떤 포부로 맞으셨는지요?

▶김응화: 다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에서 우리의 전통 문화 특히 전통 무용을 제대로 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30년 동안 한국무용을 미국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어요. 우리 것을 전하는 것도 힘써야 할 일이지만 더욱 신경써야 할 일이 바로 제대로 전하는 것이거든요. 부채만 들고 춤을 춘다고 부채춤이 되는 것이 아니지요. 저는 늘 무용인 제자들에게 '국적없는 춤은 추지를 말아라'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전통 무용의 정통성 유지를 중요시하라고 당부하곤 합니다.

올해는 이 점을 더욱 부각시켜 그저 무조건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참다운 전통 무용을 보급하는데 힘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건축분야는어떻습니까?

▶한선정: 오히려 지난해는 그 전해보다 조금 나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가 호전되어서가 아니라 아마도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황이나 어려움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비하기 시작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추세로 보자면 올해는 좀 더 괜찮아 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특히 올해는 LA 한인 타운에 근사한 건축물들이 많이 들어섰으면 하고 기대합니다. 어던 소수계 커뮤니티보다 이색적이고 깨끗하며 유니크한 한인 타운이 되도록 저희들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웅범: 엄청나게 급변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너무 오버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건축 문화가 변하고 있지요. 저희가 10년전 한국을 떠날 때와 비교해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비약적 발전이지요. 그러나 너무 빠르게 급변하는 것은 어떤 경우든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곳 LA 한인사회는 미국과 한국의 경우를 적절하게 유용해 좋은 건축 문화의 이상향을 선보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올해 가장 큰 바람이라면?

▶장태숙: 현재 LA 인근에서 활동중인 문학 단체는 23개 정도되는 것으로 통계되고 있습니다. 바람이라면 이 단체들이 모두 협조 해가며 한국어 문학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또하나 있다면 한국 정부의 지원금이 다시 복구됐으면 하는 것이지요.

▶조현숙: 화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보다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현재의 전시공간으로는 많이 부족하지요. 그리고 일반들이 작품전시회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었으면 해요. 어려운 때일 수록 좋은 예술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이것은 바로 일반의 관심에서 비롯되거든요.

▶김응화: 문화단체들의 숙원인 한인 문화센터가 지어졌으면 해요. 문화예술계 사람들이 뜻을 모은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

▶ 윤임상: 좋은 음악회가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이 무대에 올랐으면 합니다. 이 문제는 물론 우리 음악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지요. 그리고 음악을 통해 사회를 정화시키고 밝은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도록 음악인들의 사명감을 갖고 예술의 사회 환원 문제를 고찰했으면 합니다.

음악인으로서 커뮤니티에 좋은 공연장이 많이 확보됐으면 하는 꿈을 버릴 수 없겠지요.

▶한선정 : 조금전에 말씀 드린 것 처럼 LA가 변방의 이상한 도시가 아니라 훌륭한 건축문화가 존재하는 LA 한인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웅범 : 아름다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면 모두가 함께 의논하고 힘을 합해 구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듯 해요. 올해는 반드시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한인 타운이 될 수 있도록 타운 미화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됐으면 하고 기대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우리 커뮤니티의 업그레이드 된 문화생활과 환경을 위해 보다 자주 모였으면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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