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업 2011 - 신년 특집] 대물림…1.5세, 2세 '젊은 그들' 대약진
한인 이민 역사는 100년을 넘겼지만 본격적인 이민은 60~70년대부터 이뤄졌다. 이 때 미국땅을 밟은 1세대 이민자들은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이민 1세대’로 부르는 바로 그들은 이제 비즈니스ㆍ정치ㆍ문화 등 각 분야에서 바톤을 넘겨주거나 그럴 준비를 하고 있다.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진 곳도 있고, 대잇기가 한창 진행중인 분야도 많다. 한국어권이 주류를 이루던 1세대 이민자 그룹이 퇴진을 준비하면서 1.5, 2세들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에 두루 능통한 이들은 1세 선배들보다 훨씬 강력한 의사 소통 수단과 몸에 익힌 미국 스타일로 한인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1세 이민자들이 한인 커뮤니티의 미약한 힘과 언어 문제로 미국 주류사회를 장벽으로 여겼다면 후배 세대들은 한인사회라는 경계를 훌쩍 뛰어 넘는데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
이민 2세대 그룹이 각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데는 한인사회의 외적 성장과 정치적 무게가 한층 커진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런 배경을 등에 업고 신진 세대들이 날개를 달고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세대교체는 단순한 사람의 교체에 머물지 않고, 한인사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고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엘리트를 다수 양산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드웨어의 변화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동반되고 있는 것이다.
발전을 낳는 대물림을 이루기 위해서는 1세 선배 이민자들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아낌없는 풀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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