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혹스에 웃고 드림액트에 울다
2010 한인사회 10대 뉴스.2-로컬
1.데일리 시장 퇴임발표 및 일리노이 중간 선거
지난 21년간 시카고 시장을 역임한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퇴임의사를 밝힌 뒤 28일 현재 1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람 이매뉴엘, 캐롤 모슬리 브라운, 대니 데이비스 등 유력 정치인들과 한인 존 허가 후보로 등록했고 이매뉴엘의 자격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한편 11월 2일 실시된 일리노이 중간선거에서는 주지사는 민주당 팻 퀸이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으나 연방 상원의원은 공화당 마크 커크 후보가, 연방 하원 10지구는 로버트 돌드가 당선되는 등 공화당 후보들이 약진했다. 2세 한인 정치인 배출도 성공적이었다. 일리노이의 스티브 김은 검찰총장 도전에 실패했지만 훈영 합굿이 미시간 상원의원에, 한인 2세 존 최는 미네소타 램지 카운티 검사장에 당선됐다.
2. 센서스 결과 IL 하원 1석 줄어
지난 4월 10년만에 센서스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중서부 지역 인구는 총 6천692만7천1명으로 3.9% 소폭 증가하면서 1990년 이후 최저 증가치를 기록했다. 미시간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한 주로 기록됐다. 일리노이 주 인구는 총 1천283만632명으로 연방 하원 의석을 한 자리 잃게 될 전망이며 중서부 지역 미주리, 미시간, 오하이오 주 등도 의석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드림액트 끝내 무산
청소년 불법 체류자를 구제하는 드림법안이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 9월 상원에서 부결된 뒤 공화당 요구를 수용해 12월 다시 추진했지만 하원 통과에서 만족해야 했다. 딕 더빈과 구티에레즈 등 일리노이 출신 정치인들이 앞장섰고 마당집을 비롯한 중서부 이민단체들은 동영상 만들기, 지역 의원 전화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4. NHL 블랙혹스 우승
시카고 블랙혹스가 49년만에 스탠리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블랙혹스는 6월 9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NHL 결승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4-3으로 물리치며 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 지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스탠리컵 결승 시리즈 사상 첫 원정 승리다.
5. 블라고야비치 재판
연방 상원의원직 매관 매직 혐의로 기소된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연방 배심원들은 혐의 24개 중 FBI에 위증한 혐의만을 유죄로 평결했고 나머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미결정 심리를 선언했다. 2차 재판은 피고측의 연기 요구에 따라 내년 4월 20일 열리게 됐다.
6. 오프라 윈프리 최종 시즌
시카고의 아이콘 ‘오프라 윈프리 쇼’ 최종 시즌이 시작됐다. 2011년 9월 종영하는 윈프리 쇼는 1985년 첫 방영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토크쇼로 자리잡은 지 26년만에 종영한다. 윈프리는 최종 시즌을 기념해 방청객들을 호주로 초대하는 등 역대 최대의 ‘통 큰’ 선물을 제공했다.
7. IL 동성 부부에 법적자격 허용
일리노이 주가 동성 부부들에게 이성 부부에게 주어지는 일부 법적 자격을 허용(Civil Union) 하는 것을 합법화했다.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주 하원과 상원을 각각 통과했으며 주지사의 서명을 남겨놓았고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8. 아메리칸 아이돌 바람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9에서 서버브 마운트 프로스펙트 출신 리 드와이즈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11월에는 자신의 데뷔앨범을 발매했다. 드와이즈와 함께 결승에 오른 크리스탈 바우어삭스 역시 오하이오 출신이며 노스브룩 출신 한인 존 박은 최종 20인에 이름 올리는 등 중서부 스타들이 다수 배출됐다.
9. 유나이트드-콘티넨털 항공 합병
유나이티드 항공과 컨티넨탈 항공이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로 새출발 했다. UAL은 지난 5월 컨티넨탈을 31억 7천만 달러에 인수했고 컨티넨털 항공의 제프 스미섹이 CEO를 맡게 됐다. 유나이티드는 현재 90억 달러 현금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2013년까지 연 10~12억 달러의 추가 이익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 대학 학비 인상 및 대학원 인기
주정부 예산적자로 대학별 지원금이 연체되면서 일리노이 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등록금을 인상,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일리노이대학-어바나 샴페인은 2010~11년 신입생 등록금을 9.5%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이유로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등록금 인상에 동참했다. 반면 대학원들은 실업률을 피해 몰려든 역대 최다 신입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정리=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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