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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상담] 환청-또 다른 세상

환청의 종류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귀신에 씌어서 그리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경계 작용 등과 신체 내부의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지거나, 오장육부의 병증에서 그리되는 것입니다. 원인은 다르지만 그 차이를 가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이가 그리 많지는 않고 설사 그 차이를 감지했다 하더라도 돕는 것은 깊고 깊은 과제이기도 합니다.

 십수년을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는 남동생을 둔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의 부탁으로 거동이 불편해서 누워있는 동생을 만나 보았습니다. 악한 영이 깃든 사람은 체표에서부터 기의 파장이 탁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이질적인 기가 고요히 소용돌이 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손을 대보면 반발의 기운이 흉하고 강합니다. 치료마사지라면 아예 몸으로부터 뻗치는 반발력으로 인해서 시술 자체에 난항을 겪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누이의 걱정과는 달리 두 번째 경우인 뇌내사정인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전쟁이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뇌내 화학물질의 밸런스가 간신히 유지되면서 활동을 하는 상태에서 갑자기 약물을 끊거나 줄이는 것은 산소호흡기를 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먼저 보호자인 그 환자의 누나에게 부탁해 둔 것은 다음번 만날 때까지 그 환자에게 내게 대한 신뢰가 믿음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기대수치를 높여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움을 줄 여건을 충분히 확보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입니까? 혹은 이전에 가장 고통이 되던 것은 무엇입니까?”

 “가장 난처한 것은 이전에는 무언가 들리는 속삭임이나 호통소리였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지 않나 우려도 돼요.“

 “어떤 종류의 속삭임이지요?”

 “이를테면 ‘네가 비로자나불의 현신이다. 각성해라. 세상을 바꿔라’, 또는 ‘네 주변을 경계해라. 때가 다 되지 않았기 때문에 네가 힘을 얻기 전에 너를 해치려들 것이다. 부모도 형제도 믿지마라’라든지 스스로 자해를 해서 영생을 얻으라고 속삭입니다. 혹은 그러한 속삭임으로 인해 주체하기 힘든 허무함에 빠져버리기도 합니다.“

 증상으로 보면 명백하게 신병으로 오인할 수 있는 환청을 겪고 있으므로 아마도 상당 세월 제대로 된 치료를 못하고 먼길로 돌다가 왔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질환은 병력이 길면 길수록 회복이 늦어집니다.

 한동안 1주일에 2번을 왔습니다. 치료마사지 과정에서 주력 포인트는 신경맥(kidney meridian)과 간경맥(liver meridian)의 흐름의 일부에 집중마사지를 하면서, 때로는 대화에 집중하면서 혼탁한 기의 흐름을 바로 중심을 세워주면서 상한 영을 어루만지는 것입니다. 적당한 시기가 오면 점차 약물을 줄여 나가겠지요. 이리 깊어지기 전에 조금 더 일찍 만날 수 있었으면 더 상하지 않고 좋았을텐데…. 아쉬움은 늘 있는 것이지만 때가 이르지 않으면 서로 꼭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그저 스쳐 지나가거나 지척에서도 모르는 것이 우리 삶의 과정이기도 하니까. ▷문의: 703-750-1277

김영기 원장 S&E치료마사지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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