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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좌골 신경통…폐 기운 부족해 심장에 영향이 원인

김재훈/연세한의원장

좌골신경통과 혓바늘이 연관이 있는지 묻는다면 대개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한의학으로는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한의학은 몸에 있는 여러 가지들을 살펴 근본원인을 찾아 병을 고친다.

47세 여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한달 전부터 허리부터 다리까지 좌골신경을 따라 당기고 아팠는데 12월 17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아파 걷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대부분 환자들이 그러듯이 이 환자도 아픈 곳에다 침을 놓으면 낫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우는 아픈 곳에 침놓는 것만으로는 근본치료는 곤란하다. 반드시 아픈 원인을 찾아 그것을 고쳐야 한다.

아픈 원인을 찾는 과정을 진찰이라고 한다. 아픈 원인을 찾으려면 증상 발생부터 이제까지 병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환자는 평소 건강했는데 최근에 스트레스를 무척 받았고 과로했다고 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도대체 어느 장기의 불균형으로 이런 좌골신경통이 왔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이것을 알려면 다른 증상도 들어봐야 한다.



환자에게 특이한 점은 혓바늘이 일 년 내내 있다고 했다. 물론 입안이 거의 늘 헌다고 했다. 명치 아래가 늘 답답하다고 했다. 혈압을 재보니 140/90이었다. 이런 증상과 좌골신경통이 연관 있는지 구분해내는 것이 의사가 할 일이다.

혀는 심장과 연관이 있고 혓바늘은 심장의 화에서 온다는 이론이 있다. 명치 아래 답답한 증상도 심장과 연관이 있다. 또 담은 심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이론도 있다. 그래서 대퇴부 담경상 통증은 심장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심장경혈에 침을 놓아보았다. 아픈 곳은 다리지만 침은 손에 놓았다. 그런데 환자는 다리가 덜 아프다고 했다. 그렇다면 진단이 맞았고 치료가 좋았다는 뜻이다. 그러면 왜 환자에게 심화가 생겼는지 알아봐야 한다.

물론 최근 스트레스와 과로가 있었다고 하나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

이런 이유라면 모든 사람이 다 심화가 되야 하나 다 그러지 않는다. 환자 내부 원인을 찾아야 한다. 심장은 폐와 무척 연관이 있다. 심장에 이상이 있으면 폐증상이 나타나고 폐에 이상이 있으면 심장증상이 나타난다.

심장의 화가 혹시 폐에서 온 것인지 알아보려고 폐경락의 화를 내려보았는데 환자는 다리가 덜 아프다고 했다.

다리 통증은 담경상에 있지만 원인은 심장의 화에서 오고 심장의 화는 폐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그러면 폐는 왜 그런가? 환자는 오래 전에 감기를 반년 동안 앓은 적이 있는데 이후 엑스선을 찍어보니 폐사진에서 하얀 점이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 폐가 온전하지 않다고 했다. 이제까지 정리하면 폐기운이 부족하여 폐에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이 심장에 영향을 주어 다리 대퇴부 담경상에 통증이 온 것이다.

치료를 마치고 나서 환자는 걸어보는데 절반 이상 좋아졌다고 했다. 12월 20일에 다시 보았는데 많이 좋아졌다. 다리가 아픈 이유가 심장과 폐에 있기에 거기를 치료해서 다리를 좋게 하는 것이 바로 한의학 치료법이다.

▶문의 (714) 638-5900 (714) 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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