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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탄소 주성분 행성 첫 발견

탄소가 주성분인 초고온의 거대한 행성이 발견돼 행성의 다양성과 형성 방식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꿔놓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프린스턴 대학의 니쿠 마두수단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2008년 지구로부터 1200광년 떨어진 마차부자리에서 발견된 거대한 가스행성 WASP-12b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주성분이 탄소로 밝혀졌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산소보다 탄소가 많은 행성의 첫 발견은 다이아몬드나 흑연으로 이루어진 암석질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태양의 산소 대 탄소 비율은 2:1이며 우리 태양계의 어떤 행성도 탄소가 산소보다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주요 산소 함유 물질인 물이 대기권 깊이 묻혀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WASP-12b에는 수증기는 훨씬 적은 대신 탄소를 함유한 메탄 성분이 예상보다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행성의 질량은 목성보다 1.4배 크며 중심별과의 거리가 지구-태양간 거리의 2%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워 낮시간대 온도가 2300℃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WASP-12b가 우리 태양계의 행성과는 아주 다른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학자들은 앞으로 외부 행성을 찾을 때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수단 박사는 "외부행성 탐사에 나선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행성들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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