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구 증가율, 대공황 이후 최저
출산율 저하·이민규제·경기침체 원인
자동차 업계 타격 미시간 오히려 줄어
센서스국은 4월1일 현재 미국의 인구가 3억874만5538명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00년의 인구 2억8천140만명에 비해 9.7% 증가한 것으로 대공황 이후 10년간 인구증가율로는 최저치에 해당한다.
대공황 발발 후 10년간의 인구 변화를 추적한 1940년 센서스 때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7.3%였으며 이후 1950년 14.5% 1960년 18.5% 1970년 13.3% 1980년 11.5% 1990년 9.8% 2000년 13.2%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센서스국은 출산율 저하와 이민규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인구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텍사스와 라스베이거스의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경기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인 미시간은 유일하게 인구가 줄었고 로드아일랜드와 오하이오 루이지애나 등은 인구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부 지역은 14.3%가 늘었고 서부지역도 13.8% 증가했지만 북동부와 중서부는 증가폭이 각 3.2%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선거구를 새로 획정할 경우 텍사스에서 연방 하원의원 의석수가 4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플로리다는 2석 애리조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워싱턴 등이 각 1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하이오와 뉴욕은 각 2석이 줄고 일리노이 아이오와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주리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은 1석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방 하원의석수가 늘어나는 지역은 대부분 공화당 우세지역인데 비해 의석수가 감소하는 곳은 민주당 우세지역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패했던 주의 대부분이 인구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데 비해 승리했던 주에서는 인구증가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대선 선거인단이 재편되면 2012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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