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생 문제 긴급점검-하] 조기교육의 시작은 한국이다
미국 문화 알아야 적응 쉬워…교육하고 보내라
해법은 끊임없는 부모들 관심
문제아 친구 사귀나 잘 살펴야
수잔 정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미성년자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족과 친구를 떠나 유학을 오는 일은 급격한 문화의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없는 상황에선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보내는 국가의 문화에 대해 충분한 사전교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A고교의 지경희 교사도 "미국 문화를 모르는 조기 유학생들은 미국에서도 한국 문화를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이 보는 또 다른 조기 유학생 문제 해법은 가능한 학생을 혼자 유학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단순히 감시자와 보호자를 떠나 자녀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롤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인가정상담소의 김경희 카운슬링 매니저는 "아이들은 늘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부모의 작품"이라며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자녀와 동행을 해야하며 늘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학교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 교사에게 늘 조언을 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교육전문가들은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유학생활에 동참할 경우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학부모회 등에 참여할 것도 조언했다.
김 카운슬링 매니저는 "자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미국의 교육 시스템과 자녀의 교우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내 아이가 설마'라는 생각대신 자녀에 대한 문제가 보고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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