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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국 종교계 10대 뉴스] 다시 불붙은 개신교 - 이슬람 갈등

교황청, 콘돔사용 제한적 허용
문제많던 수정교회 결국 파산
만화 캐릭터 심슨은 기독교인?
가톨릭계 황당 주장 10위 올라

2010년 미국 주류 종교계의 키워드는 '이슬람'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10대 뉴스중 이슬람과 개신교간의 갈등이 4개 뉴스를 차지할 정도로 두드러졌다. 가톨릭 교회의 추문도 끊이질 않았다. 지난 한해 미국내 종교계 뉴스를 되돌아본다.

1. 뉴욕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논란

2001년 9월 11일 뉴욕 한복판에 벌어진 사건은 대중들에게 극단적 테러리즘과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동시에 안겨줬다. 테러가 있은지 9년후 2010년 5월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 지역에 무슬림 사원인 모스크 건립 승인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전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엄청난 반응의 찬반여론부터 극단적 시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며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다. 본보는 지난 11월 3일 종교판 '미국 모스크 9.11이후 3배 이상 빠르게 는다' 특집판을 통해 국내 모스크의 확장세와 분쟁 현황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2. 바티칸 아동 성추행 스캔들



지난 해 11월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 수뇌부의 아동 성추행 은폐 사건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소재 예수회 학교에서 조직적인 성추행 파문까지 메가톤급 스캔들이 연이어 터졌다. 여기에 바티칸은 이사실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축소 은폐시키려 했다는 보도까지…. 결국 교황이 직접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으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바티칸은 치유하기 힘든 큰 상처를 입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3. 수정교회 파산

극심한 경제 불황에 교회도 예외는 없었다. 로버츠 슐러 목사가 설립한 미국 대형 교회의 효시격인 수정교회가 지난 10월 18일 공식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교회는 지난 해부터 담임목사 교체로 진통을 겪었고 크고 작은 문제들이 연이어 터지며 교인수가 급감 급기야 교인의 헌금하락으로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리더십 네트워크가 발표한 '2010 대형교회의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1000여명 이상의 대형교회들은 대부분 교인수와 재정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 프랭클린 그레이엄 무슬림 논란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 모스크 건립 논쟁과 관련 인터뷰서 "미국은 9.11을 기점으로 군사적 신학적 공격을 받고있다. 무슬림들은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는 말로 미국을 이슬람화 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5. 테리 존스 목사의 코란 소각 소동

테리 존스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9.11테러 9주년을 맞아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밝혀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플로리다 중부지역 이슬람 지도자 무하마드 무스리가 직접 테리 존스를 만나 철회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6. 여성 주교 논란

교황청은 지난 7월 개정 교회법을 발표하면서 여성의 사제 서품 관련 행위를 아동 성추행과 같은 절차로 자동파문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교황청은 성경에서 예수님의 제자들 중 여성이 없었다는 점을 토대로 여성 주교임명은 물론 사제 서품에 대해서도 엄격히 금지해왔다. 이에 여성 사제서품회는 "여성 사제가 성체 모독이라는 주장은 여성을 불결하고 성스럽지 못하다고 보는 고리타분한 교회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7. 교황의 콘돔 허용

여성 주교 사건이 바티칸의 보수성을 나타냈다면 콘돔 허용은 바티칸의 진보 성향을 볼 수 있는 좋은 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월 23일 대변인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이라는 '악'에 대처하는 데 콘돔이 도덕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타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제한적 콘돔 사용 용인의사를 밝혔다. 이는 가톨릭의 금기를 깨는 교황청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8. 중동 아시아의 위험한 선교

수년간 많은 크리스찬이 중동으로의 선교에 도전하고 있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지금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만 최소 11곳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공격이 일어났고 이로인해 최소 6명이 사망했고 30명 다쳤다. 특히 10월31일에는 '구원의 성모 마리아' 가톨릭교회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신자 51명과 2명의 목회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9. 오바마 골든 템플 방문 취소

지난 11월 인도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인도 시크교의 대표적인 성지인 '골든 템플'(Golden Temple) 방문을 검토했다. 하지만 무슬림 논란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참모진의 건의로 전격 취소했다. 오바마는 이슬람 신자 가정에서 태어난데다 그래험의 모호한 발언으로 무슬림 홍역을 치뤘고 실제로 한 여론조사에선 약 20%의 응답자가 오바마가 무슬림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10. 호머 심슨 천주교 논란

10대 뉴스에서 가장 코믹한 뉴스가 아닐까 싶다. 로마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지난 10월 18일 신문에서 심슨 가족의 행동반경을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알진 심슨 프로듀서는 "놀랍고 황당하다"며 "호머는 금요일에 고기를 먹지 않으면 한시간도 돌아다닐 수 없다"며 로마노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호머 심슨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로 프라임타임에서 현재 22시즌을 방영하고 있는 최장수 만화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이상배 기자 kongfriend@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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