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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지구핵에 새로운 층 있다

지구 자기장의 비밀을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는 지구핵의 새로운 층이 발견됐다고 MSNBC 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일본 규슈대학 연구진은 지구핵의 맨 바깥층에서 산소와 황 등 가벼운 원소가 밀집해 있는 새로운 구조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지구핵의 주성분은 철이며 지름 약 2400㎞의 고체형 내핵을 두께 약 2240㎞의 액체형 외핵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지만 산소와 황 등 보다 가벼운 원소도 소량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내핵이 오랜 시간에 걸쳐 결정화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원소들이 밀려 나왔을 것이며 이것들이 액체형 외핵을 뚫고 바깥 쪽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지구 자기장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억년 동안이나 활동하고 있는 자기장의 동력원이 무엇인지는 학자들의 오랜 숙제였는데 연구진은 이 새로운 층의 발견으로 가장 타당성있는 해결책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 즉 내핵에서 나온 경량원소가 이른바 '중력 잠재에너지'를 자유롭게 해 준다는 것이다. 가벼운 액체가 위로 상승하면서 에너지를 밀어 내려 핵 내부의 금속 흐름을 움직이게 하고 이 흐름이 다시 자기장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일어날 지진을 보면 이 외핵 최외곽 구조를 더욱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인도 미국 등지에 구축된 새로운 지진 네트워크가 보다 큰 규모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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