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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대왕고래, 한 입에 50만칼로리 꿀꺽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한 입에 먹는 먹이의 총열량은 45만7000칼로리나 되며 바로 이런 특성이 거대한 몸집을 설명해 준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과 BBC 뉴스가 보도했다.

대왕고래를 비롯한 일부 고래들은 한 번에 엄청난 양의 물을 들이마신 뒤 뻣뻣한 케라틴질 수염으로 크릴새우 등 먹이를 걸러 먹는데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대왕고래는 먹이를 먹기 위해 한번 입을 벌리는데 소모되는 양보다 240배나 많은 에너지를 단 한 입에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래의 몸에 부착한 센서와 물리학 모델을 이용해 2002~2007년 사이 200차례의 자맥질을 관찰한 결과 대왕고래가 한 입에 머금는 물의 양이 제 몸 크기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몸무게 90t의 대왕고래가 한 입에 들이마시는 물이 90t이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래는 자맥질 한 번에 11분을 물 속에 머무를 수 있으며 한번 물 속에 들어가면 6번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박물관에 소장된 고래 뼈를 통해 한 입에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을 측정하고 여기에 물 속의 크릴 밀도를 따져 한 입에 45만7000칼로리가 들어 온다는 것을 계산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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