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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전쟁 당시 미국군 '승리길'

뉴욕 인근 산행 <70> 1779트레일
군대 이동로로 사용
대부분 7부 능선에

1776년 7월 4일 미국은 독립을 선언한다. 그 후 1783년까지 미국 군대는 영국 군대와 대치하며 수많은 전투를 치른다. 미국 독립전쟁 역사의 현장으로 빼어 놓을 수 없는 전사의 중심지가 허드슨강과 베어마운틴 주변이다. 그 가운데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전략의 요충지는 오늘의 ‘포트 몽고메리’다.

당시 허드슨강을 따라 북진하는 영국 함대를 가로막는 난공불락의 요새는 미국군이 몽고메리에 구축한 포대였다. 영국 해군은 뉴잉글랜드 지역의 후면 공략을 위해서는 가장 최단거리의 보급 루트를 확보해야만 했다. 그 루트의 길목을 잡는 곳이 바로 몽고메리 포대였다.

미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1974~75년에 걸쳐 해리만 공원국은 미국독립 전쟁전사를 찾아 미국 군대와 영국 군대가 각각 승리를 이루었던 진군의 루트를 따라 두 개의 트레일을 개발하였다. 그 하나가 일전에 소개한 1777 트레일이다.

1777년 영국군과 조지 워싱턴의 독립군이 한창 전투를 하던 무렵이다. 영국군은 지금의 1777 트레일을 따라 우회 공격하여 독립군에게 큰 패배를 안겨줬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 군대가 지금의 스토니포인트에 주둔했다. 2년 뒤 독립군측은 안토니 웨인 장군 부대가 포트 몽고메리에서부터 출발하여 1779, 이 등산로를 따라 진격하여 스토니포인트에 진을 치고 있는 영국 군대를 기습 공격하였다.



이 전투에서 독립군은 약 500명 이상의 영국군을 포로로 생포하며 대승을 한다. 미국 독립군이 이 지역의 주도권을 되찾게 되었다는 전사다. 트레일 1777은 1777년 10월 6일 몽고메리 요새를 빼앗은 영국군의 승리루트며, 1779 트레일은 1779년 7월 15일 미국군이 몽고메리 요새를 재탈환하여 승리를 이룬 미국군의 승리 루트이다. 이렇게 승리의 역사와 패배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무척 경이롭다.

◆오르는 길=팰리세이즈 파크웨이 끝에서 루트 6번 이스트를 타고 루트 9W를 만나 북쪽으로 0.5마일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포트 몽고메리’라는 표시판 파킹 장이 있다. 트레일의 시작은 길을 건너 100여 미터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면 블루칼라 마크의 초입을 찾을 수 있다.

파란색의 TT(Timp Torne),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의 1777W와 파란색의 1779 숫자를 써 놓은 세 개의 트레일이 함께 완만하게 시작한다. 산행 시작 후 0.7마일 가며 두 번에 걸쳐 아스팔트길을 지나면서 호젓한 산길로 접어든다.

잠시 후 0.2마일 가서는 베어마운틴 북쪽 하단계곡을 좌측에 두고 약 1마일 동행을 하게 되는데 가파른 계곡의 경관이 깊고 수려하다. 트레일은 왼편 계곡을 향해 2시 방향으로 갑작스럽게 내려간다. 아차! 하는 순간에 지나치기 쉽다. 한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섬돌이 널려있는 맑고 넓은 시냇물을 만나 철제 다리를 건넜다.

움푹 꺼진 깊은 계곡에 흐르는 맑은 시냇물, 시냇물 위에 놓인 바위들, 그 위로 놓인 아담한 철교, 아름다운 풍경화의 한 장면이다. 다리를 건너 0.6마일 가니 다시 작은 시내가 나오고, 그 위로 걸쳐진 콘크리트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있다. 다시 0.3마일 가서는 출발지점에서 함께하였던 1777W 트레일을 왼편에 두고 결별을 한다.

1779 트레일은 좌측에 퀸즈보로 호수를 만나 서쪽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그렇게 0.6마일 가서는 90도 각도로 남쪽을 향해 호수를 따라 0.5마일 남짓 가면 6번 도로를 지난다. 트레일은 롱마운틴 서클을 돌아 세븐레이크 도로를 건너 계속된다. 다시 숲 속으로 들어서 0.2마일 가면 동서로 가는 흰색의 안소니 웨인 트레일을 가로지른다.

이후 1마일 가면서 약 300피트의 고도를 올리면 약 950피트 고도의 상단부를 지난다. 재미있는 것은 약간만 서쪽으로 이동을 하여도 파크웨이 건너편 베어마운틴과 웨스트 마운틴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지만, 1779 트레일은 은폐와 엄폐를 우선으로 해야 하는 군대 이동로 이었기에 철저하게 7부 능선으로만 움직인다.

상단부를 지나 약 0.3마일 가서는 동서로 가는 하얀색의 애팔래치안 트레일과 교차한다. 트레일은 약 1마일 가면서 팰리세이즈 파크웨이를 만나 건너간다. 트레일은 남향을 하며 0.3마일 가서는 빨간색의 레드크로스 트레일 만나 동행하며 좌측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아간다.

잠시 후 0.15마일 지점에서 남북으로 이어가는 노란색의 S.BM(Suffern Bear Mtn) 트레일을 지나 다시 0.15마일 가서는 왼편에 레드크로스 트레일을 두고 0.6마일 가면 1779 트레일은 끝난다. 1779 트레일은 총 8.2마일의 종주산행이다.

◆가는 길=(1)Palisade Pkwy Exit 19-Rt.6(Long Mountain Pkwy) East-Rt.9W North 약 1마일 지점 우측에 파깅장. (2)Palisade Pkwy Exit 15-Rt.106-Rt.65(Bulsontown Rd)-Rt.69A 좌측 0.25마일.

글. 이승호(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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