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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회 '산 넘어 산'…회장 선출 일단 연기

눈꽃축제 준비 서둘러야

뉴저지한인회 임극 회장이 회원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파국을 맞은 가운데 차기 회장 선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이사회는 14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전직회장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차기 회장 선출을 일임한다는 안건을 상정, 통과시켰다. 따라서 앞으로 차기 회장 선출은 비대위가 모든 과정을 주도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임원들간의 갈등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인회가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차기 회장 선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검증된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회장 선거를 내년 1월로 미루고, 만약 출마를 원하는 후보가 2명 이상 접수되면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전직회장들은 14일 열린 긴급임원이사회에서 선거를 내년 1월로 미루자는 안건을 제시했다. 성급하게 회장 선거를 치르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부 분란을 해결할 수 있는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대위 심재길 공동의장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추락한 한인회의 신뢰를 되찾는 방법”이라며 어려운 시기인만큼 회장 선출을 서두르지 않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장은 “우선 검증된 후보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두 명 이상의 후보가 나타나면 직선제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은 향후 비대위의 후보 심사 과정을 거쳐 임원이사회의 승인을 받되, 복수후보가 나설 경우 선거를 실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부에서는 눈꽃축제 행사 준비를 위해 한인회가 신속하게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눈꽃축제는 가을 추석맞이대잔치와 함께 한인회의 양대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직 분란으로 제대로 준비조차 못한 상황이다. 한 임원은 “눈꽃축제는 한인회 수익 가운데 큰 부문을 차지하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하루빨리 차기 집행부가 구성돼 내년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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