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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시대로" 한인 풀뿌리운동 활발

“자유무역 시대로” 한인 풀뿌리운동 활발
 2010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경기침체가 지속된 지난 1년간 워싱턴 한인사회에는 우리의 관심을 끈 사건과 이슈들이 잇따랐다. 특히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과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복수국적 제도 등 모국과 관련된 뉴스가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은 그 어느때 보다 컸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본사 기자들이 한인사회 각계 각층의 여론을 토대로 선정한 10대 뉴스를 통해 2010년을 되돌아본다. 편집자

1.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지난 3일 전격 타결됐다. 지난 2006년 6월 협상을 시작한 지 4년 6개월 만이다.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FTA 반대 여론과 양국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지만 빠르면 내년부터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양국의 관세 장벽이 무너지면 교역이 늘어날 뿐 아니라 워싱턴 한인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FTA 타결 이전부터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준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 등 풀뿌리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허태준 기자

2. 천안함…그리고 연평도
지난 3월과 11월 각각 발생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사건으로 워싱턴 한인사회도 충격과 함께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46명의 사망한 천안함,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한 연평도 포격은 종전 이후 한반도 상황을 극도의 위기 상황으로까지 몰고 갔다. 워싱턴 동포 단체들은 잇단 대북, 대중국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허태준 기자

3. 한인단체장 1.5세 전성시대
워싱턴 한인사회에 1.5세 단체장들을 줄줄이 입성하면서 한인사회가 젊어지고 있다. 그동안 간간이 1.5세 단체장들이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올해는 워싱턴 한인연합회를 비롯 버지니아 한인회 등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에 젊은층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인 연합회 최정범 당선자를 비롯 버지니아 한인회 홍일송 회장 등이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내년초 선거 예정인 하워드 한인회도 1.5세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면서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사회가 바야흐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허태준 기자

4. 워싱턴 한인사회 강력사건 잇따라
 한인이 가해자 혹은 피해자인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40대 한인 가장 켄스턴 이씨는 6월 아내 이현정씨와 딸 조이 이 양을 목졸라 살해한 후 자백, 경찰에 체포됐다. 중학교때 도미한 1.5세로 육군사관학교 출신 IT 전문가인 이씨는 평상시 신앙심이 깊은 사람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줬다. 9월에는 40대 한국계 혼혈 남성 제임스 이씨가 메릴랜드 디스커버리 채널 본사에서 무장 인질극을 벌이다 피살됐다. 당시 이씨는 직접 제작한 폭탄을 몸에 두른채 인질 3명을 붙잡고 4시간여 대치하다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10월엔 워싱턴 체육회 이사장을 지낸 윤영석씨가 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해된 윤씨의 집에서 사라졌던 차량이 애난데일에서 발견되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유승림 기자

5. 공교육 개혁가 미셸 리 전 DC교육감
올해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이다. 200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공교육 개혁 돌풍을 이끌었지만 중간선거에서 자신을 교육감으로 지명했던 애드리언 펜티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자 사임했다. 그는 ‘임팩트’라는 교사 평가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수 백여 명의 ‘무능교사’를 퇴출하고 성적이 저조한 학교를 폐쇄하는 등 고강도의 교육시스템 개혁을 단행해왔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리 전 교육감의 차기 행보도 최대 관심사다. 이달 초 그는 ‘학생 제일(Students First)’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육개혁 압력단체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혁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에는 조직화된 세력이 있었지만 학생을 위한 개혁 진영에는 이런 힘이 없었다”며 전국적 회원을 둔 학생들을 위한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시키겠다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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