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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실력은 기본…협동심 길러야"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디자인팀 수잔 이씨
마케팅·판매 부서와 수시 조율
젊은 패션 감각 유지하기 위해 후배 디자인너들과 매주 만나

“패션 센스보다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조율하는 소통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에서 여성의류 디자인팀장으로 활동하는 수잔 이씨. 그는 여성복 디자인 기획을 제품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중책을 맡아 젊은이의 패션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씨는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장의 철학을 따르면서 젊은이의 트렌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며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과 테마에 맞춰 디자인 방향을 조율하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명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5개 패션라인 가운데 하나로, 젊은층을 겨냥해 트렌디하면서 고품질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통한다.

이 팀장은 여성의류 디자이너 5명의 패션 방향을 제시하고 총괄한다. 또 마케팅·판매·제작 부서의 의견을 반영해 전체적인 제작과정을 조율하기도 한다. 팀장으로 디자이너도 직접 뽑는다. 실력은 기본이고 창의적인 생각과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패션산업에 유용한 전문 기술을 익히기 위해 지난 1996년 파슨스 패션스쿨에 입학했다. 졸업 후 랄프로렌·DKNY를 거쳐 2003년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디자이너로 발탁됐다.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4년 만에 팀장이 됐다. 패션 디자이너가 넘치는 뉴욕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찾았기 때문이다.



“뉴욕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나타내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말이 많으면 부정적 이미지로 비춰지는 한국의 직장 문화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우선 실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지요.”

이씨는 젊은층의 패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젊은 한인 디자이너 모임인 ‘D2(Design of 2nd Generation)’ 회원들과 매주 만나 패션 트렌드를 분석한다. 그는 “한인 패션 지망생들이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마니 그룹은 디자이너와 경영인을 동급으로 취급한다”면서 “디자인과 경영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경영진이 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양영웅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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